'현대 한국화'로 만나는 각양각색 '미인'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5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 예정인 '화화(畵畵) 미인도취'전 출품작인 신선미 작가의 채색화.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서양화는 캔버스에 물감을 얹는 기법으로 채색이 진행되지만, 한국화는 종이에 물감을 스며들게 칠하는 기법으로 제작된다. 물에 탄 물감이 종이를 적시는 한국 화의 채색 기법은 한국적인 정서와도 접점을 맺는다."

임연숙 세종문화회관 전시디자인팀장의 시각이다.

전통 인물화 기법에 동 시대적 감각을 더 한 '현대 한국화' 작품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인다. 미인을 주제로 그려진 작품들이다. 25일 개최하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기획전, ‘화화(畵畵) 미인도취’ 전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임 팀장은 "서구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한국 미술계에서 집중 조명받는 환경에서도 전통 양식에 관심을 둔 작가들이 있다"며 "이 가운데서도 대중적인 관심이 높은 주제인 미인을 다루는 작가들을 소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남정 박노수 화백의 미인도뿐 아니라 신선미, 육심원 등 주로 여인을 주제로 소통해온 젊은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 첫 번째 섹션은 김현정, 신선미, 맹혜영, 백지혜, 이동연 등 작품으로 전통인물화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시각을 담은 작품 위주로 담았다. 두 번째 섹션은 김은진, 김정욱, 박은영, 이진주, 지요상, 홍인숙 작가의 작품으로 시각적 인상이 강렬한 미인 위주로 소개한다.

세 번째 섹션은 한국 채색화 기법의 현대화를 시도한 작품들이다. 고찬규, 권지은, 김화현, 서은애, 선무, 신영훈, 임서령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네 번째 섹션은 권기수, 김선정, 육심원, 임태규, 장수지, 홍지윤 등 기존 매체를 통해 익숙하게 소개된 작업들을 실물로 만나는 기회를 선사한다. 12월 4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