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직원 만족도 'KB국민', 연봉 '삼성' 최고

금융사들이 하반기 공채에 나서면서 금융권 취업정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은행은 물론 증권사와 카드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도 인재가 몰려 100대 1이 넘는 경쟁까지 벌어진다. 최근에는 카드사와 저축은행 입사자 중에서도 토익 만점자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고스펙 취업준비생들이 몰린다는 후문. 한 해 20~30명 정도 밖에 채용하지 않는 카드사에 대해 취준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만족도와 연봉, 면접난이도 등에 대해 정리해봤다.

25일 취업정보업체 잡플래닛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은 곳은 5점 만점에 4.2점을 받은 KB국민카드로 나타났다. 잡플래닛은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등 5개 항목으로 만족도를 평가했는데 KB국민카드는 복지 및 급여 부문 점수가 4.5점으로 가장 높았다. 경영진 부문 점수는 3.1점으로 가장 낮았지만 직원의 77%가 회사를 지인에게 추천할 정도로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많았다. 높은 연봉과 사내분위기, 복지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다만 카드업에 대한 불투명한 미래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남았다.


직원 만족도가 가장 낮은 카드사는 2.3점을 받은 하나카드였다. 하나카드는 업무와 삶의 균형 부문 점수가 가장 높았으나 3.1점에 그쳤고 경영진 부문 점수는 1.9점으로 가장 낮았다. 나머지 항목도 2점대에 머물렀다. 회사를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직원도 19%에 불과해 카드사 중에서 가장 낮았다. 하나카드 전·현직 직원들은 낮은 급여와 합병 이후 보상체계에 대한 불만이 컸다.

카드사 가운데 면접 난이도(5점이 최고 난이도)는 신한카드가 3.4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6월 면접에 참가했던 취업준비생은 자기소개와 프리젠테이션에 이어 빅데이터와 핀테크 등 직무관련 면접이 있었으며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내내 면접이 이어져 힘들었다고 밝혔다. 하나카드의 면접 난이도는 보통(2.8)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하나카드는 인성면접과 토론면접, 발표면접 모두 무난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카드, 가장 낮은 곳은 롯데카드로 나타났다. 취업정보 사이트 가운데 연봉정보로 공신력이 높은 크레딧잡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평균연봉은 867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KB국민카드 5219만원, BC카드 5127만원 순이었다. 롯데카드는 413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잡플래닛에서 파악한 평균 연봉도 금액 차이는 있었지만 삼성카드가 576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가 360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기업계 카드사보다 은행계 카드사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안다"며 "취업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가 100% 신빙성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체로 업계에서 보고 듣는 정보와 비슷하긴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