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전략 변경으로 성장성 회복…목표가↑-한투證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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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5일 한샘에 대해 유통 전략을 변경함에 따라 1년간의 다운사이클을 극복하고 성장성을 회복했다고 판단했다. 건자재 업종 '톱픽(최우선선호주)'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표준매장과 리하우스 위주의 전략 정비 이후 보여준 매출 증가는 장기 성장의 청신호"라며 "올 3분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매출은 전년대비 10%, B2B(기업간 거래)는 규모는 작지만 전년대비 38% 늘며 과거 수준을 회복했으며 영업이익률로는 3분기 사상 최대인 8.9%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일 한샘은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4748억원, 영업이익은 31% 오른 4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성장의 핵심은 전년대비 17% 성장한 인테리어가구 사업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표준매장 유통전략이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각 대리점 점주들이 입점해 프리미엄 쇼룸을 공유하는 영업 모델로, 직매장 대비 한샘의 비용 부담은 적고 동네 상권과 시너지를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IK점주들이 쇼룸을 공유하는 형태인 '리하우스'도 또 하나의 전략이다. 이 연구원은 "대리점과 점주들이 한샘 자체 시공인력과 A/S의 이점을 누릴 수 있어 한샘과의 상생을 더욱 선호하고 이는 한샘의 점유율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주택공급 총량 관리에 들어가며 건자재 업종 우려가 있지만, 한샘은 신축과 무관하게 노후주택 증가라는 메가 트렌드에 가장 대비가 잘된 업체"라며 "4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영업이익은 2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