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제조사, 픽업트럭·SUV 생산 늘린다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픽업트럭 /사진=블룸버그

디트로이트 트럭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포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향후 3년간 픽업트럭과 SUV 생산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목표를 세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과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은 기존 모델의 생산량을 높이고 신자 모델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할 계획이다.

포드는 일부 픽업트럭 생산을 조절해 기존 라인업에 새로운 SUV 차량을 추가하고, 2019년에는 중형 픽업트럭을 재도입할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 닷컴에 따르면 연간 픽업트럭 시장은 2019년까지 5% 증가가 예상되며 시장 규모는 20만6000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클레이는 대형 SUV 시장은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트로이트의 차량 제조사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생산공장을 폐쇄한 이후 수년간 생산량을 늘리지 않았고, 시장전문가들은 신차가 딜러들에게 판매될 때 시기에 시장이 냉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휘발유 가격이 저렴하고 경기가 좋을 때는 중형차의 인기가 좋지만,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거나 주택이나 고용시장이 불안해지면 중형 차량의 인기는 떨어진다.

하지만 지나치게 신중한 것은 수익을 제한할 수 있다. 픽업트럭과 대형 SUV는 지역 자동차 시장에서 큭 이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티그룹은 포드와 GM의 북미시장 영업이익의 67%를 차지할 것이라며 2016년 상반기에만 90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GM은 캐나다에서 픽업트럭 생산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으며, 포드는 2018년 브론코 SUV와 레인저 픽업트럭의 새 모델을 미시간 주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크라이슬러도 픽업트럭과 인기 SUV 지프의 신모델 생산을 위해 중소형 세단을 단계적으로 줄여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