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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서울 서대문구 한 빌라에 열린 창문으로 몰래 들어가 자고 있던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고 지갑과 노트북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양모씨(40)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8일 새벽 5시50분쯤 자고 있던 30대 남성 2명·여성 1명 등 3명의 손과 발을 케이블타이와 청테이프로 묶고 노트북 등 250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강도·상해)를 받는다.
양씨는 범행 장소를 미리 살펴보고 사다리·전기충격기와 도주할 때 갈아입을 옷 등을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양씨는 경찰조사에서 사채 빚 8000만원을 해결하기 위해 범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폐쇄회로화면)을 분석해 인상착의와 도주로를 확보하고 약 40㎞를 추적해 양씨를 검거했다. 양씨는 택시를 타고 엉뚱한 곳에 내리는 등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40㎞가량을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 범행동기와 수단 등을 볼 때 여죄 가능성이 있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CCTV가 설치돼 있더라도 고장 난 상태로 방치하거나 담장으로 창이 가려진 반지하 가구는 범행대상이 될 수 있다"며 "방범시설 보완 등 예방 조치를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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