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 고공행진 이끈 IR의 혁신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KT (33,300원 ▼350 -1.04%)는 IR활동의 혁신성과 적극적인 의지, 투명성, 투자자소통 등 전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2016년 IR대상' 최고의 영예인 종합대상에 선정됐다.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부분을 미리 고민하고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상장사 IR의 모범이 됐다는 평가다.

KT는 IR활동과 관련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해왔다. IR담당자와 실무부서 사이에 구축한 상시 핫라인이 대표적이다. 매일 발생하는 이슈가 주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IR 공식입장을 정리한다.

시장이 궁금해할 질문의 '모범답안'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다. "KT IR 부서는 시장이슈 파악속도가 LTE를 넘어선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IR 담당자 누구와 접촉해도 일관된 답이 나오니 정보혼선이 없다.

다양한 IR채널도 호평을 받는다. 기관, 외국인, 개인투자자 등 성향별로 궁금해하는 부분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맞춤형 IR도 가능하게 했다. 매년 시장의 피드백에 기초해 경영 가이던스 제공범위 및 수준을 조정하기도 한다.

KT는 올해 5월 파이낸스아시아가 선정한 △베스트CFO(1위) △베스트지배구조(1위) △베스트IR(2위) 기업에 올랐다.

이런 노력은 주가상승과 양질의 주주확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현재 주가는 3만2000원대로 올 초 저점대비 22% 넘게 올랐다. 지난 연말 7%였던 국민연금 지분율은 10%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타 기관투자자 지분율은 9%에서 12%로 늘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외국인 지분한도 49% 소진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ADR(주식예탁증서)에는 1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KT 경영진들의 의지는 백미로 꼽힌다. 황창규 KT대표는 IR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자사 주식을 매수,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고 올해는 2분기 실적발표에 맞춰 배당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투자정보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기업이 연말에나 검토하는 배당계획을 미리 확정한 것이다. 7월에는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주관하고 전사 주요부서가 참여하는 워크숍에 애널리스트를 초청, 시장의 '쓴 소리'를 청해 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