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일 '이사회-컨퍼런스콜-임시주총' 잇따라 개최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삼성 서초사옥 전경

삼성전자가 27일 오전 이사회와 3분기 실적발표, 임시주주총회를 잇따라 열고, 갤럭시노트7의 발화 등으로 위축된 분위기 추스르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3분기 잠정 실적의 영업보고서 추인과 임시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한 이사회를 개최한 후 오전 8시 30분경 3분기 부문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 후에는 컨퍼런스콜이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7조 8000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5조 2000억원으로 수정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실적발표에서 추가 손실이 반영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각 분기가 끝난 다음달 초 발표하는 가이던스와 그달 말에 발표하는 잠정실적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삼성전자 (77,500원 ▼2,100 -2.64%)는 지난 11일 갤럭시노트7 단종을 선언한 이후 12일 실적 수정 발표에 이어 시장의 우려를 의식한 듯 14일에는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의 기회손실 규모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의 단종에 따라 내년 1분기까지 기회손실 금액이 3조원대 중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분기 영업실적 발표 때는 이같은 기회손실 비용의 추가 반영 여부도 관심이다.

3분기 잠정실적은 삼성전자 사내외 등기이사들이 모인 이날 이사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가결하면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는 이 같은 실적 점검과 함께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진행될 안건 검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사회가 끝나고 10시부터 삼성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는 '프린팅사업부 분할 매각'과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건을 목적으로 임시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아직 등기이사가 아닌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최근 이슈가 되는 갤럭시노트7과 관련해 신종균 IM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주주들의 질의에 답하는 형태로 다시 한번 사과와 함께 발화 원인 진단과 대책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신 대표가 갤럭시노트7 등 IM 부문 전반에 대해 얘기하는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이후 갤럭시노트7의 악재를 딛고 다시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