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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동을 통한 자연과의 공감, 그 시작

[동네북] <24>‘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이야기'...지구의 아픔을 나누고 보듬는 시간

머니투데이 한다빈 동네북서평단 공학박사 |입력 : 2016.10.29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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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출판사가 공들여 만든 책이 회사로 옵니다. 급하게 읽고 소개하는 기자들의 서평만으로는 아쉬운 점이 적지 않습니다. 속도와 구성에 구애받지 않고, 더 자세히 읽고 소개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래서 모였습니다. 머니투데이 독자 서평단 ‘동네북’(Neighborhood Book). 가정주부부터 시인, 공학박사, 해외 거주 사업가까지. 직업과 거주의 경계를 두지 않고 머니투데이를 아끼는 16명의 독자께 출판사에서 온 책을 나눠 주고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동네북 독자들이 쓰는 자유로운 형식의 서평 또는 독후감으로 또 다른 독자들을 만나려 합니다. 동네북 회원들의 글은 본지 온·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작은 행동을 통한 자연과의 공감, 그 시작
바다에 쓰레기 섬이 있다는 이야기가 처음 등장한 지 20년 가까이 되어 간다. 그 쓰레기 섬이 산호초처럼 자라고 자라 최근에는 한반도의 6배 크기까지 자랐다. 북태평양 하와이 제도 북쪽에 이 섬이 있다고 한다.

반면에 그 20년 사이에 바다에 있는 산호초들이 바다물의 산성화로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는 그 중심에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그냥 잊고 지낸다.

‘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는 이러한 이야기를 대화체 형식으로 풀어냈다. 굳이 10대가 아니더라도 환경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가 읽어도 부담이 없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10대가 아닌 어린이나 어른들이 읽어야 할 것이다.

“어린 물고기는 잡지 않았어, 어쩌다 어린 물고기가 잡히면 도로 놓아주었거든.” 저자는 이 말이 오래도록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착한 마음씨와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은 이기심과 욕심으로 인하여 물고기들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저자의 이야기는 굉장히 솔직하며 담백하다. 바다 물고기인 생태 이야기로 환경과 자연이라는 생태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한 전개를 통해 재미적인 요소로 환경과 생태라는 다소 어려운 이야기에 접근하는 것이다.

환경은 인간이 만든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반면에 생태는 인간을 포함한 자연 그대로의 관계를 일컫는 말이다. 이 책은 이러한 환경과 생태에 대한 방대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엄청난 양의 숫자가 읽는 이로 하여금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기후 변화, 사막화 태풍 등 자연재해와 농약, 식품 첨가물, 플라스틱, 석유, 전기 등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주제 하나하나에 대해 설명한다.

호주 동부 해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뱃속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300개 이상 나왔다는 것이다. 부서지고 작아진 미세 플라스틱은 이미 강, 호수, 바다에 널리 퍼져 있다. 물고기나 새들이 이를 먹고 인간이 다시 그대로 먹는 생태계가 이미 만들어진 것이다. 바다에서 오늘도 자라고 있는 쓰레기 섬이 결국은 인간이 먹는 미세 플라스틱의 공급처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일부 내용에서는 저자의 일방적인 주장이 눈에 다소 거슬리기도 한다. 첫 도입부의 이야기도 그렇다. 해안가에 밀려온 불가사리를 바다에 던져 주는 소녀의 이야기다. 바다에 불가사리를 던져 주는 것에 대하여 소용없는 일이라고 일러주는 노인에게 소녀는 “그렇지만 방금 제가 한 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냈잖아요”라고 하며 꿈같은 이야기라고 말한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어야 한다. 그것이 파도에 밀려온 불가사리 일지라도 하나의 자연현상 그 자체인 것이다. 소녀의 행동을 본다면 자연에 대한 사랑 그 자체일 수는 있지만 결국은 인간이 생태에 인위적인 개입을 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행동을 통한 자연과의 공감, 그 시작
저자는 환경과 생태 문제를 푸는 다양한 사례도 보여준다. 그중에서 특히 흥미를 끄는 것은 미국의 트윈옥스 사례다. 이 마을에는 환경 보호주의자, 예술인, 명상가, 은둔주의자들이 공동체를 꾸려 산다. 대량생산과 대량 소비라는 것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취향을 존중해 주는 삶이 있는 곳이다. 제한된 개인서비스 신용이라는 자율 규제를 중심으로 공유하고 나누는 삶으로 환경과 생태를 보호하는 생태 공동체가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환경과 생태는 물질문명에 익숙한 우리에게 잊힌 부분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번쯤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지구의 아픔을 나누고 보듬는 시간을 가져 보자.

◇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최원형 지음. 철수와영희 펴냄. 264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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