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기 시작할 땐 '월동 준비'…'고기능 창호' 판매 경쟁 '후끈'

그린리모델링사업과 연계한 고기능성 창호 영업 활동에 나선 LG하우시스 직원이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LG하우시스

방한용 건축자재가 성수기를 맞았다. 4분기 들어서는 한겨울 추위 대비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제품 문의와 판매가 급증하는 만큼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한 건축자재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 (42,450원 ▲2,550 +6.39%), KCC (248,000원 ▲2,000 +0.81%), 한화L&C 등 종합 건축자재 업체들이 4분기에 접어들면서 방한용 건축자재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통상 4분기는 건축자재 업계에서 단열 창호, 단열재 등 방한용 건축자재의 매출이 급증하는 계절적 성수기로 꼽힌다. 이 기간에 관련매출은 전분기 대비 평균 2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건축자재 업체들은 특히 고기능성 창호 제품의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호는 건자재 아이템 중에서도 높은 객단가를 차지하는 품목 중 하나로 부가가치가 높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안성맞춤이어서다.


LG하우시스는 고기능성 창호 제품인 '수퍼세이브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의 금전적 부담 경감을 위해 그린리모델링사업 활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전국 200개 이상 아파트 단지를 직접 찾아가고 TV홈쇼핑을 통한 창호 판매도 20차례 이상 진행하면서 그린리모델링 제도와 고단열 창호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방한용 건자재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은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고효율 건축자재 구입과 시공을 원하는 건축주에게 저금리로 은행 융자를 받을 수 있게 정부가 국비로 지원해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업이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노후 건축물의 5등급 창호를 1등급 창호로 교체하면 냉·난방비를 40%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사업을 활용한 건축물 리모델링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사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업 시행 첫해인 2014년 352건에 불과했던 신청 건수는 2015년 2753건으로 약 8배 늘었다.

KCC와 한화L&C 역시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그린리모델링사업과 연계한 고기능성 창호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KCC는 직영 전시판매점인 '홈씨씨인테리어'를 통해 전국의 인테리어 및 창호 교체 수요가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고, 한화L&C는 그린리모델링사업 관련 인력을 2배로 늘려 '차량 이동전시장'을 이용한 현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축물 에너지 손실과 가장 관련이 깊은 창호의 교체 수요는 본격 한파가 불어닥치기 전인 10월과 11월에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은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한 건자재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고기능성 창호 홍보 및 영업을 위한 한화L&C의 '차량 이동전시장'/사진제공=한화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