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3분기 연속 흑자, 올해 누적 영업이익 1.2조원 돌파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127,300원 ▼2,100 -1.62%)이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올해 누적 영업이익 1조204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127,300원 ▼2,100 -1.62%)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21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흑자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8391억원으로 19.04% 줄었으나 순이익은 33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흑자전환 이후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 가뭄에 따른 물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하락했지만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고강도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조선, 해양 등 주요사업부문에서 수익을 냈다.

주요 계열사 별도 실적은 현대중공업 매출 4조3535억원 및 영업이익 908억원, 현대미포조선 (70,600원 ▼3,000 -4.08%) 매출 7875억원 및 영업이익 377억원, 현대삼호중공업 매출 8515억원 영업이익 788억원, 현대오일뱅크 매출 2조6642억원 영업이익 945억원 등이다.

부문별 매출은 조선 및 해양 부문의 경우 부분 파업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이에 따른 건조물량 감소, 대형 해양프로젝트 인도에 따른 물량 감소로 2분기 대비 17.7% 줄었다. 플랜트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엔진기계사업부는 산업용 펌푸부문 납품물량 증가로 매출이 15.27% 늘었다.


전기전자사업부는 중동시장 변압기 납품물량 감소로, 건설장비 역시 계절적 수요 감소로 각각 10.42%, 11.94%씩 매출이 줄었다. 그린에너지사업부는 국내 및 미주시장 모듈판매 증가로 22.91% 늘었으며 정유부문은 환율 하락 및 계절적 수요 감소로 3.12% 줄었다.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대비로는 42.2% 감소했다. 이는 조선부문에서 한진해운 채권 대손충당금 설정 및 정유부문 정제마진 하락 영향이 반영된 탓이다.

이 외에도 프레드올센 세미리그선 및 에다 숙박선 납기 지연 중재 합의에 따라 선수금 반환 이자에 대해 지급 면제 판정을 받은 850억원이 반영돼 영업외이익으로 1443억원이 기록됐다.

부채비율은 168.5%로 지난해 말 대비 52.4% 포인트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차입금 비율 역시 87.5%로 21.2% 포인트 하락했다. 순차입금은 11조60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조1000억원 가량 줄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주요부문에서 3분기 연속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사업본부 대표체제 구축으로 각 사업본부에서 펼쳐 온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 등의 꾸준한 체질개선 작업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3개분기 연속 흑자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기록했지만, 올해 조선 3사 기준 수주실적이 목표 대비 22.5%인 60억달러에 그치는 등 여전히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7년도 저유가 지속, 업황악화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확실한 외부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진 인사를 앞당기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조기에 확정짓는 등 흑자기조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