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라인…네이버 분기 매출 1조 돌파 '유력'

네이버의 분기 매출 1조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자체적인 광고 매출 증가와 자회사인 라인의 성장 덕분이다.


라인은 26일 올해 3분기 매출이 359억3000만엔(약 39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규모다. 전 분기 대비로도 6.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49억2700만엔(약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3%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38.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8억1800만엔(약 307억원)을 기록했다.

라인 측은 "지난 2분기의 경우 후쿠오카 사옥 매각 차익 등이 반영되며 이익이 높게 잡혔었다"며 "사업을 집중하고 있는 주요 4개국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별로는 광고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게임과 만화, 음악 등 콘텐츠 매출 비중은 30%, 라인 메신저에 쓰이는 스티커와 테마 등 커뮤니케이션 매출 비중은 20%로 집계됐다.


광고 매출이 큰 폭의 성장을 이루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총 광고 매출은 145억엔(1578억원). 전년 동기 대비 52%, 전 분기 대비 14.8% 증가한 규모다. 특히 퍼포먼스애드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광고 매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퍼포먼스애드의 광고 매출 내 비중은 전 분기 15%에서 3분기 25%로 늘어났다.

반면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부분은 전 분기 대비 각각 5.4%, 1.7% 감소했다.

라인의 분기별 매출 비중 표./ 자료=라인

글로벌 MAU(월간실사용자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2억2000만명으로 2분기 말 대비 변동이 없었다. 다만 주력 국가인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서는 3.2% 증가했다.

라인 매출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오는 27일 발표될 네이버의 실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네이버의 분기 매출 1조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 만약 네이버가 3분기에 매출 1조를 넘긴다면 창사 후 처음이자 국내 인터넷 기업 중 최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네이버의 매출 1조 돌파를 유력시하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네이버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조169억원이다. 쇼핑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역량 강화로 광고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네이버 주가는 26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1.31%오른 8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인 역시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2.46% 오른 4795엔으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3300엔) 대비 45.3% 높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