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트남 오픈마켓 시장 본격진출

롯데가 베트남 오픈마켓과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롯데그룹은 27일 베트남에서 오픈마켓 '롯데닷브이엔'(Lotte.vn)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을 28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2월 '롯데 전자상거래 베트남 유한회사'를 설립한 후 이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판매자를 모집하는 등 베트남 온라인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롯데닷브이엔은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멤버스(L.POINT)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판매자 중심의 오픈마켓 형태로 베트남 현지인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롯데 계열사와 더불어 500개의 현지 유명 판매자를 참여시켜 상품을 다양화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패션과 화장품 상품군을 강화했다.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세이도, 랑콤, 키엘 등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부터 한류 영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더페이스샵, 라네즈 등 화장품을 비롯한 한국 브랜드를 선보여 젊은 여성을 중심의 고객층을 공략한다.


롯데마트의 PB 브랜드 ‘초이스엘’을 별도 상품 코너로 마련, 고급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아직 베트남 온라인 시장에서는 생소한 ‘e-장보기’ 코너를 통해 식품과 생필품을 온라인에서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지 온라인몰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에도 중점을 뒀다. 모바일앱을 이미지 중심의 디자인으로 설계하고, 고해상도 이미지를 채택해 베트남 현지의 경쟁사에 비해 주목도를 높였다. 메인화면 내 계열사 페이지로의 이동을 쉽게 할 수 있는 ‘매직 큐브 시스템’과 지문인식을 통한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 증대와 보안성을 강화했다.

롯데닷브이엔은 직배송망 '엘익스프레스'를 구축해 호치민시에서 들어온 주문 건수의 90% 이상을 24시간 이내에 고객에게 배송할 예정이다. 앞으로 하노이와 다낭, 껀터, 하이퐁 등 베트남 주요 5개 도시에 직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밖에 롯데 엘포인트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 오프라인 매장 회원과 롯데닷브이엔 온라인 회원제를 통합, 온·오프라인에서 동일한 멤버십 포인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는 롯데닷브이엔을 베트남을 대표하는 오픈마켓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현지 판매자 수를 2000개로 단계별로 확대하고 롯데리아와 롯데시네마, 롯데호텔 등 베트남에 진출한 계열사 참여도 유도한다. '스마트픽 서비스'(온라인 구매 후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도 접목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