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규정 위반' 이대은·오지환…"탈락 번복 없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권용범 기자

의무경찰 시험에 응시한 이대은(27·전 자바롯데)이 왼쪽 귀 뒤편에 'CDBJD'라고 새긴 문신 때문에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사진=OSEN

서울지방경찰청이 이대은(전 지바 롯데)과 오지환(LG)의 경찰 야구단 불합격 처리에 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OSEN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의경관리계 관리자는 "이대은과 오지환이 의무경찰 선발시험 신체검사에서 노출되는 부분의 문신 때문에 탈락한 게 맞다"며 "신체검사 탈락은 번복되지 않는다. 다음 시험 때 똑같은 절차로 접수해야 한다"고 26일 말했다.

앞서 이대은과 오지환은 제348차 의무경찰 선발시험 1차 서류전형을 통과했으나 문신 금지 규정 위반 사유로 2차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의무경찰 선발시험 체력 기준표에는 '시술 동기, 의미, 크기 및 노출 정도가 의무경찰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없는 자'라고 자격요건이 명시되어 있다. 이에 따라 문신의 크기는 신체 각 부위의 보이는 면에서 20%를 넘어선 안 된다.

응시자의 문신은 심사위원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는데 심사위원들은 이대은과 오지환의 문신이 과하다고 판단했다. 이대은은 왼쪽 귀 뒤편에 가족의 영문 이니셜 'CDBJD'를 문신으로 새겼고 오지환은 왼쪽 팔뚝에 'NO PAIN, NO GAIN' 글귀의 영어 문신이 있다.

만 26세인 오지환은 문신을 지우고 내년 경찰 야구단에 재도전하거나 상무에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1989년 3월23일생인 이대은은 야구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내년 3월 이후에는 지원 자격을 상실해 추가 모집이 없다면 현역으로 입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경찰 야구단과 상무에 지원할 수 있는 나이 제한은 만 27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