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준, 3Q 매출액 1152% '급증'.."年 300억 이익 기반 마련"

피혁 전문업체 제이준 (6,380원 ▼30 -0.47%)이 지난 7월 최대주주가 제이준코스메틱으로 변경된 후 처음으로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배가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해 주목된다.

제이준은 27일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405억3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2.65%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7억 43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마스크팩 등 화장품 사업이 본격 가동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준은 3분기 약 4000만장의 마스크팩 주문을 받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장까지 풀가동해 중국에 수출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90%가량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호실적에 큰 몫을 차지했다. 현재 제이준은 중국 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서 마크스팩부문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는 제이준이 마스크팩 비수기인 3분기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4분기가 시작된 10월에 들어서도 월 150~200억원의 마스크팩이 판매되고 있는데다 모회사인 제이준코스메틱이 지난 7일 중국에서 2026년까지 사용 가능한 상표권을 취득해 향후 실적도 밝게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제이준 마스크팩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의 국제관에서 판매됐으나, 이번 상표권 취득으로 국내관 입점이 가능해 매출 증대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시즌인 11월 11일 광군제에 맞춰 신제품 출시도 계획돼 있어 브랜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매출만 늘어나는 것이 3분기 약 11.7% 수준인 영업이익률도 단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제이준은 지난 8월 마스크팩 제조사 에스피엘을 인수한 뒤 오는 28일 흡수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제이준은 OEM 물량을 자체 생산해 영업이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추가 공장 인수도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이준이 현재의 실적 신장 속도라면 내년 연간 3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분기 47억원이 넘는 이익을 올렸고 성수기 때 매출이 30~50% 상승하고 이익률이 개선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수치라는 것. 특히, 제이준이 국내 홈쇼핑 전용 상품을 준비하는 한편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 지역을 넓히고 있는 점도 매출 급증의 기대요소다.

제이준 관계자는 "현재 중국과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마스크팩 판매만으로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제이준의 국내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수출 지역을 넓혀 안정적인 실적 성장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