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 면역항암제에 '대장암' 추가 연구자임상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녹십자셀 (38,550원 ▼450 -1.15%)이 면역항암치료제 '이뮨셀LC' 적응증(치료 대상 질환)에 대장암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에 나선다.

2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셀은 다수 대학병원과 연구자 임상시험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연구자 임상은 대학병원이 학술적 목적으로 주도하는 임상으로, 제약사가 주체가 되는 일반적인 임상과 성격이 다르다.

보통 연구자 임상에 필요한 약물을 제약사가 공급하고 긍정적 성과가 나오면 연구팀은 논문으로 발표하고 제약사는 이를 토대로 상업적 목적의 임상에 착수한다.

이뮨셀LC는 현재 초기간암 치료제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보험급여 대상이 아닌데도 지난해 100억원 매출을 돌파할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올 1월부터 월 330건 이상 처방돼 상반기 처방 건수가 지난해보다 36% 증가했다.

약값이 연간 16회에 회당 500만원씩, 총 800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초기 간암 환자 재발률 37%, 사망률 79%를 낮췄다는 임상 3상 연구 결과로 처방실적이 이어졌다.

녹십자셀은 이뮨셀LC 효능 확장에 초점을 두고 대장암 연구자 임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뇌종양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 3상도 마친 상태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연간 2만4000여건, 미국에서만 14만건이 발견된다.

녹십자셀은 또 다른 면역항암치료제 'CAR-T' 연구도 진행 중이다. 환자 몸에서 추출한 T세포에 항원 수용체를 심은 유전자를 환자에게 주입시켜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이다. 2017년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십자셀 관계자는 "연구자 임상을 위해 대학들과 협의 중"이라며 "대장암 치료 효과를 확인하면 본격적인 임상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6년 10월 27일 (15:4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