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제주 맛집' 주인들과 태풍피해 지역 봉사"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7일 '맛있는 제주만들기' 1~15호점 영업주들과 호텔신라 셰프들이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2리 노인회관'을 방문해 태풍 피해를 입은 어르신들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드리고 레크레이션, 주변 환경 정화 등을 하면서 '맛있는 밥상'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가 27일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만들기' 참여 점주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맛있는 밥상'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 주인들과 호텔신라 임직원 30명은 이날 태풍 차바 피해를 입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2리 노인회관'을 방문해 어르신 120여 명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했다. 또 노인회관 주변 환경을 정화하고 모금을 통해 마련한 생필품을 전달했다.

식당 주인들은 '좋은 인연'이라는 봉사모임을 만들어 지난해 10월 연동 노인회관에서 '맛있는 밥상' 나눔 봉사활동을 가진데 이어 지난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독거노인과 장애우 120가정에 생필품을 전달했다.

봉사모임 대표인 1호점 '신성할망식당' 박정미 사장은 "태풍 차바 피해가 컸던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을 해드리고 노인회관 주변을 청소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낸데 보람을 느낀다"며 "저희들이 받은 고마움과 배려를 잊지 않고 나눔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꾸준히 봉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가 추진 중인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호텔이 보유한 조리법, 서비스 교육과 더불어 식당 시설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개선해 영세식당들의 자립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제주도청 주관 선정위원회가 대상 식당을 선정하면 호텔신라의 요리, 시설, 서비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팀이 △음식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설비 등을 전반적으로 지원한다.

2014년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15호점까지 문을 연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들은 제주도 전역에서 보말 등 지역 식자재를 활용해 특색있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올레길 등 제주도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먹거리 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얻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11월 중순에는 16호점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으로 인정받아 지난해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도움을 받아 식당을 운영하던 점주들이 지역 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이어나가는 선순환의 계기가 마련된 것에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