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EOUL·U' 1년…서울시민 8.4%만 "잘 안다"

2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브랜드 선포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민대표 20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2015.10.28 머니투데이/뉴스1<br>

서울브랜드인 'I·SEOUL·U(아이·서울·유)'가 지난해 공식브랜드로 새롭게 선정된 후 첫 돌을 맞았지만 서울시민들이 느끼는 친숙도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인지하고 있었지만, 실제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한 시민은 8.4%에 불과했다. 서울브랜드에 호감이 간다는 시민은 52.8%로 절반이 넘었지만, 호감이 안 간단 시민도 47.1%로 절반 가까이 됐다.


서울시는 서울브랜드 탄생 1주년을 맞아 서울시민 800명과 시 온라인 패널 24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의 공식 브랜드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만들어진 '하이 서울(Hi Seoul)'이었다가, 시정 슬로건인 '함께서울' 등과 뒤섞여 혼선을 빚는데다 세계에 알릴 브랜드가 필요하단 이유로 새 브랜드 선정을 추진해 왔다. 시민 주도로 서울의 정체성을 뽑고 토론하고 공모전까지 거친 결과, 지난해 10월 28일 서울의 새 브랜드를 '아이·서울·유'로 최종 선정했다. 초반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등 부정 여론이 많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1년을 맞은 서울브랜드의 인지도는 많이 높아졌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서울브랜드에 대해 일반시민 10명 중 6명 정도(63.0%)가 인지하고 있었으며, 주된 인지경로는 '지하철, 버스 등의 홍보물 및 시 관련 행사를 통해서'(37.7%)가 많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다수 시민들이 서울브랜드의 의미까지 잘 알고 있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시민은 8.4%에 불과했고, 26.8%는 대충은 알고 있다고 했으며 27.9%는 들어는 봤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54.7%가 인지만 하는 수준인 것이다.


서울브랜드의 호감도 조사 결과 시민의 52.8%는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이중 "매우 호감이 간다"고 응답한 시민은 3.4%에 불과했다. "전혀 호감이 안 간다"고 답한 시민은 7.4%였다.




서울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로는 △서울(14.1%) △사랑(6.7%) △깔끔하다(5.2%) △친근감(4.6%) △사랑스러움(3.1%)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적인 이미지론 △평범하다(11.7%)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8.2%) △영어를 강조한 것 같아 싫다(7.9%) △단순하다(5.5%) 등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실질적인 시민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서울브랜드의 가치와 의의에 대해 시민들과의 지속적인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