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467억달러…올 들어 최저

서울 명동 KEB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미 달러화를 세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외국환은행들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포함)가 467억1000만달러로 전기대비 27억3000만달러(5.3%) 축소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분기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529억9000만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 1분기(528억5000만달러)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2분기 연속 감소했다.

3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거래 상품별 세부내용을 보면 현물환 거래규모는 192억1000만달러, 차액결제선물환(NDF) 등 외환파생상품은 275억달러로 전기대비 각각 3.6%, 6.8%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거래규모가 235억4000만달러, 외은지점은 231억7000만달러로 전기대비 각각 0.3%, 10.3% 감소했다.

현물환 외환거래 내역을 통화별로 보면 원/달러가 143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위안(21억3000만달러), 달러/유로 6억6000만달러, 엔/달러 6억6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원/달러 2억4000만달러, 달러/유로 1억6000만달러, 원/위안 1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외환파생상품은 외환스왑 183억3000만달러, 선물환 83억4000만달러(NDF 68억5000만달러 포함), 통화스왑 6억8000만달러, 통화옵션 1억4000만달러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상품별로 NDF 거래가 2분기보다 일평균 10억달러 감소했고, 외환스왑 거래도 7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거래는 보통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원화가 약세일 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3분기에는 환율 변동성이 지난 1~2분기보다 축소됐고 원화도 강세 흐름이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환율 일중 변동폭은 7.2원(변동률 0.64%), 전일대비 변동폭은 6.0원(변동률 0.53%)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와 비교해 각각 0.5원씩 줄어든 것이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0.3원으로 전분기(1163.6원)보다 43.0원 하락(3.8% 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전기보다 소폭 축소되고 원화가 절상되자 투자수익 감소를 우려한 비거주자를 중심으로 외환파생상품 거래를 줄였고 이로 인해 현물환 시장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