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백남기씨 부검영장 재신청 안 한다"에 투본 "당연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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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고 백남기씨 부검영장을 놓고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찰이 고(故) 백남기씨(69)의 시신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기로 밝힌 가운데 백남기투쟁본부는 "당연한 결정이며 오히려 너무 늦었다"고 밝혔다.

백남기투쟁본부는 "검경의 부검영장 재청구 포기는 '병사'니 '제3의 외력'이니 하며 진행된 사인 조작 시도에 맞선 상식의 승리이자 고인을 지키기 위해 나섰던 국민의 승리"라고 28일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고인을 끝내 지켜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이제 국민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서 경찰은 '피의자'이며 1년 가까이 수사를 회피해 온 검찰은 수사할 자격이 없다"면서 "국회에 조속히 특검 실시를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백씨의 법률대리인단장 이정일 변호사는 "가족들이 원하던 대로 장례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민·형사적 소송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검찰과 협의한 결과 백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이 부검을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영장을 재발부받는다고 하더라도 영장집행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우려돼 부검 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백씨 시신을 유족에 인도하고 백씨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관련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만큼 내사 종결할 방침이다.

백씨는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이었다가 317일 만인 지난달 25일 숨졌다.

유가족과 투쟁본부는 백씨가 숨진 원인이 '외상성뇌출혈'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부검을 반대해왔다. 경찰과 검찰은 백씨가 '변사(變死)'한 데다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 부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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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백남기씨 부검영장 재신청 안 한다"에 투본 "당연한 결정"

법률대리인단 "민·형사적 소송은 계속 진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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