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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금융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
조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담당했던 인물로, 연설문 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잠적했다가 닷새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8일 오후 조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최종 연설문이 초고와 비교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등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순실씨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연설문이 수정된 것이라고 의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인들에게 자신이 작성한 연설문이 수정된 가능성을 시사하며 고심하던 모습을 갑자기 바꾼 것이다.
그는 이어 "연설문의 최종본이라는 것은 결국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것"이라며 "부분적인 단어 등의 수정은 있었지만 크게 고쳐져 돌아온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전 비서관은 올 초부터 만났던 지인에게 "(내가 작성해 올린) 연설문이 자꾸 이상하게 돼서 돌아온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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