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쉽게 나온다는데…방심은 금물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몇년째 '쉬운 수능'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다음달 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역시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수능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두 차례 모의평가 결과 문·이과 통합시험으로 바뀐 국어영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이 쉬워진다고 해서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지적한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점검하면서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는 게 필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까지 남은 3주 정도의 기간이 점수를 올리기에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말한다. 계획을 세우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학습하느냐에 따라 수능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

수능 시험 당일 시험장에 가지고 갈 '원노트(One-Note)'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먼저 추천하는 방법이다. 지금 시기에는 따로 개념정리 노트를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기존에 학습하고 있는 책 가운데 가장 믿음이 가는 책을 정해 부족한 내용을 채워나가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수능시험 당일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내용을 미리 정해둘 수 있어 좋다.

학업 수준에 따라 마무리 전략을 다르게 세우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나온다. 상위권 학생들은 추가로 난이도가 있는 문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접해보는 것이 좋다. 중위권 학생들은 지난 5년간의 수능, 모의고사 기출과 EBS 교재를 중심으로 오답 문항과 헷갈리는 문항을 재정리하는 학습방법이 좋다. 하위권 학생들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자신 있는 과목의 기출과 EBS교재 중 잘 해결했던 문제들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수능 전까지 바이오리듬에 맞춰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1~2교시 국어, 3~4교시 수학처럼 수능시험 시간표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다. 기존의 미진했던 점을 살펴보며 틀렸던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지금이라도 모두 풀어보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수능 때까지 무엇을 할 것인지 남은 기간 계획표를 세워 두는 것이 흔들리지 않고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주요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중 한 과목에만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어려운 과목을 위주로 공부하되 학습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시에 지원해 수능 최저등급만 맞추면 합격할 수 있는 학생의 경우 전략 과목 시험을 망치면 혼란을 느끼기 쉽다. 쉬운 과목이라고 속단해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 학습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난이도가 쉬운 수능일수록 실수를 줄이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변별력이 없는 수능일수록 쉬운 문제에서 실수로 1~2점을 잃어버리게 되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꼼꼼히 읽고 아는 문제는 절대 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이투스, 종로학원하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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