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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시국선언 "대통령 국민 주권과 법치 유린 책임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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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시국선언 "대통령 국민 주권과 법치 유린 책임 져야"

머니투데이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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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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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통한 국정 개입은 反헙법 …엄정하고 투명한 수사 촉구

국정 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사진=김창현 기자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주교회의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유흥식 위원장(대전교구장) 명의로 1일 발표한 시국 선언문을 통해 "대통령은 국민 주권과 법치주의를 유리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국내 16개 천주교 교구의 협의체다.

위원회는 "이른바 ‘비선 실세’를 통한 국정 개입은 국민 주권과 법치주의 원칙을 유린한 반헌법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통령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진지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존중하여 책임 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썼다.

위원회는 "이번 사태의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하고 투명한 수사와 공명정대한 재판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책임 전가나 사실 은폐 및 수습 지연은 국정 공백과 민심의 공황 상태를 가속화시킬 뿐"이라고 꼬집었다.


위원회는 신자들에게도 당부 했다. 선언문은 "정의와 평화에 투신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주신 힘과 수단을 유용하게 활용해야 할 의무(가톨릭교회 교리서 2820항 참조)를 기억하며, 현 사태에 관심을 기울이고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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