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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의 틱, 택, 톡] '최순실 정국'속 빛난 '차두리 효과'

김재동의 틱, 택, 톡 머니투데이 김재동 기자 |입력 : 2016.1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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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오른쪽)과 차두리 전력분석관(왼쪽). /사진=뉴스1
슈틸리케 감독(오른쪽)과 차두리 전력분석관(왼쪽). /사진=뉴스1


한국이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5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끌어내리고 조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후 결승골을 넣은 구자철이나 슈틸리케 감독만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이가 전력분석관 차두리(36)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이 지난달 11일 열린 이란과의 4차전서 0-1로 패해 본선진출이 불투명해지자 독일에서 지도자 연수중이던 차두리를 불러들여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선임했다. 차두리로선 지난해 3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의 복귀였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최근 대표팀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가진 차두리의 합류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전력분석은 물론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간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란전을 패한후 대표팀에선 불협화음이 터져나왔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는 카타르의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어 아쉽다'고 언급했고 이 발언에 대해 손흥민은 "선수단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아쉽다. 선수가 부족하다는 뜻이지만 한국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고 공개발언했다.

물론 감독이나 선수들이나 “서로간에 오해는 없다”고 사안을 매듭지었지만 협회로선 팀의 단합과 분위기를 추스릴 필요를 느꼈고 그래서 선택한 카드가 차두리 전력분석관이었다. 코치로 영입하지 못한 것은 차두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B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 코치에 필요한 A급 자격증이 없어 스태프의 일원인 전력분석관의 타이틀을 안긴 것이다.

그리고 대표팀의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선수들 모두가 차두리 전력분석관을 환영하는 속에 캐나다와의 평가전을 2-0으로 승리했다. 우즈벡전도 전반을 0-1로 끌려갔으나 포기하지않는 끈질긴 근성을 선보이며 끝내 역전승을 따냈다. 모두 차두리 효과랄 수는 없지만 차두리 효과가 상당부분 기여했음은 분명하다.

선수시절부터 ‘긍정의 아이콘’으로 궂은 일을 마다않던 맏형이었다. 독일어에도 능통해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을 선수들에게, 선수들의 뜻을 감독에게 전하는데도 훌륭한 창구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선수출신이므로 통역이 놓칠 수 있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않고 전술의 실체를 전달할 수 있다. 이런 차두리의 가세로 파주나 월드컵경기장 훈련은 분위기부터 달라졌다는 것이 다녀온 이들의 전언이다.

사람 하나 제대로 쓴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는 셈이다. 지도자입문을 바라는 차두리로서도 대단히 긍정적인 기회이기도 하다. 모두가 행복한 윈-윈의 인사(人事)였다.

환관 조고의 전횡에 휘둘려 제국을 멸망에 이르게 한 진(秦)나라 이세황제(二世皇帝) 호해(胡亥)의 옛이야기가 뇌리를 떠도는 시절이다. ‘최순실 정국’ ‘괴뢰(傀儡) 정국’의 혼란속에 대표팀에 전해진 ‘차두리 효과’가 애틋할 정도로 소중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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