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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설마 하다 '썰매' 됐다

[우리말 안다리걸기]64. 눈 설(雪)이 들어간 낱말들… 설탕, 설욕, 백설공주…

우리말 밭다리걸기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입력 : 2016.11.29 10:54|조회 : 8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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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리말 밭다리걸기' 2탄입니다
/사진=pixabay.com
/사진=pixabay.com
11월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영하의 날씨, 곧 겨울이 시작되는데요. 겨울 하면 생각나는 것들 중 뺄 수 없는 건 '눈'입니다. 아무 때나 볼 수 없어서이겠지요. 눈을 이용한 스포츠인 스키와 눈썰매도 하나둘 열리고 있는 스키장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오래 전 얼음판에서 즐기던 놀이인 썰매는 이제 눈 언덕이 주무대가 됐습니다.

그런데 국어사전을 뒤지다 보면 생각 못했던 부분이 하나 나옵니다. 썰매의 원래 말이 따로 등장하는 게 그것인데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설마'를 찾으면 2개가 나옵니다. 두 번째 것에는 '썰매의 원말'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는데요. '설마→썰매'가 됐다는 겁니다. 한자로는 雪馬. '눈에서 달리는 말' 정도의 뜻이 되겠죠.

사실 위 설명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도 존재합니다. 썰매가 원래 있던 말이고 이것을 한자로 적다 보니 '설마'라고 붙였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의견의 차이를 떠나 썰매를 눈 위의 말로 표현한 것이 어딘지 운치가 있습니다.

/사진=pixabay.com, 글꼴은 빙그레체
/사진=pixabay.com, 글꼴은 빙그레체
'눈'이 친숙한 단어인 만큼 눈을 뜻하는 설(雪)이 들어간 낱말도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데요.

눈이 내려 쌓인 양 '적설량', 높은 산 위에 쌓인 녹지 않는 눈 '만년설' 등이 그런 예입니다. 강원도의 유명한 산인 '설악산'에도 같은 글자가 들어가고 일곱 난쟁이와 살았던 피부가 하얀 '백설공주'에도 같은 말이 들어갔네요.

눈은 아니지만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재료 '설탕'도 雪을 씁니다. 눈가루 같은 모양과 이름이 어울립니다. 앙갚음의 뜻으로 쓰이는 '설욕'은 글자 그대로 풀자면 치욕을 씻는다는 말입니다. 눈의 의미가 확대돼 씻는다는 뜻이 됐습니다.

마무리 문제입니다. 다음 중 '한자어' 소리가 바뀌어 나온 말이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1. 이승  2. 냄비
3. 사냥  4. 초승달

설마 설마 하다 '썰매' 됐다
정답은 2번.
이승은 이생(生, 이곳의 삶), 사냥은 산행(山行, 산행의 사전 속 두 번째 뜻은 '사냥하러 가는 일'입니다), 초승달은 초생(生)달이 각각 변한 것입니다.
냄비는 일본어 나베(なべ)에서 나온 말입니다.

김주동
김주동 news93@mt.co.kr

다른 생각도 선입견 없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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