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애드컬쳐, 내년 콘텐츠 제작 강화..시총 절반 현금 '주목'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특수인쇄 전문업체 에프엔씨애드컬쳐 (1,598원 ▼14 -0.87%)가 안석준 CJ E&M 음악 사업 부문 전 대표를 영입한 이후 콘텐츠 제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시가총액의 절반 수준의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나선다.

에프엔씨애드컬쳐는 2017년 드라마 3~4편과 예능 프로그램 1~3편 제작을 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구체적인 작품명과 참여 작가는 단계적으로 공개한다.

에프엔씨애드컬쳐는 지난 6월 최대주주가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로 변경됐다. 에프엔씨엔터는 인수 이후 해외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차입금 상환으로 에프엔씨애드컬쳐의 체력을 강화하는데 힘썼다.

또 지난 10월 중국 소후닷컴과 웹드라마 '마이온리러브송'을 28억원에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KBS2 예능프로그램 '트릭앤트루' 등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다.

에프엔씨애드컬쳐는 오는 12월 28일 임사주주총회에서 안석준 전 대표를 등기이사 선임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뉴욕대학교 대학원 뮤직테크놀로지학과 석사 출신으로 워너뮤직코리아 부사장, CJ E&M 음악 사업 부문 본부장과 대표를 맡았다.

에프엔씨애드컬쳐는 안 전 대표의 영입으로 드라마와 예능 제작 부문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게 된다. 기존 복권 인쇄 사업, '겨울왕국' 등 디즈니 콘텐츠의 DVD, 블루레이 등 독점 유통 등의 안전성과 엔터 콘텐츠 제작의 신규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에프엔씨애드컬쳐 관계자는 "안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CJ E&M 출신의 검증된 인물을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대표는 기존 400억원 수준이던 CJ E&M의 음악 사업을 2000억원대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에프엔씨애드컬쳐가 지난 10월부터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내년부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에프엔씨애드컬쳐는 무차입 경영을 하면서 시가총액(571억원)의 절반 수준인 2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방송사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내년은 신규 콘텐츠 제작 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까지 기대하고 있다"며 "엔터와 스포츠 분야의 MD(머천다이징) 사업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