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1980대 회복... 삼성電 사상 최고가

코스피 지수가 30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쓴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에 기대에 1980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활약으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둔 관망심리 확대로 대체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OPEC이 30일(현지시간) 감산 합의에 실패할 경우 유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단기적 심리변수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원유 수급 불균형은 이미 연초를 정점으로 완화되고 있고 균형을 주도했던 것은 OPEC이 아닌 미국의 셰일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電 사상 최고가 174만7000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09포인트(0.26%) 오른 1983.48로 장을 마쳤다. 나흘째 상승이다. 거래량은 여전히 2억주대에 불과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나흘째 ‘사자’인 외국인이 2873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455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3317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82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0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019억원 순매수 등 전체 2127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82계약 순매수이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2383계약, 1520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가 3.18% 올랐으며 통신업 유통업 등이 상승했다. 화학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건설업 보험 서비스업 등이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외국인 순매수로 4.11% 오른 174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174만7000원을 기록하며 지난 10월7일 작성한 직전 최고가 171만6000원을 단박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우도 4.95% 강세다. 전일 지주회사 전환 검토와 대규모 배당을 밝힌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컨퍼런스콜에 이례적으로 최고경영책임자(CEO)인 권오현 부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상훈 사장이 참석했는데 이는 삼성전자 지배력 확대에 대한 삼성그룹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지주회사 전환만으로도 기업가치가 최소 15% 이상 증가 가능하고 사업회사의 추가 분할이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전일 8%대 급락을 기록한 삼성물산이 반발 매수로 0.79% 상승한 반면 삼성화재가 2.82% 내렸으며 삼성에스디에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0.74%, 1.91% 하락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이 각각 1.18%, 1.12% 오른 가운데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이 상승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가 각각 3.95%, 4.80% 하락이며 LG생활건강도 3.08% 약세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관리종목 지정 사유 추가 우려 예고로 2.28% 약세다. 대한해운이 3.80% 빠졌다. 대한해운의 모회사 SM그룹이 자금부족 등의 이유로 현대상선과 함께 한진해운의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 (14,850원 ▼100 -0.67%)은 1.98% 상승했다.

352개 종목이 상승, 484개 종목이 하락이다.

코스닥 지수는 0.04포인트(0.01%) 오른 596.11을 기록했다.

◇바이로메드, 장 마감 앞두고 17% 급등=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3억원, 71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531억원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약세다. 출판매체복제가 2.30% 올랐으며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일반전기전자 건설 등이 상승했다. 운송장비부품 제약 인터넷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바이로메드가 장 마감을 앞두고 급등해 17.06% 올랐다.

CJ E&M (98,900원 ▲2,200 +2.3%)이 3.26% 내렸으며 코미팜 카카오가 2%대 약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컴투스 등이 약세다.

휴젤 (206,500원 ▼1,500 -0.72%)이 낙폭 과다 분석에 4.25% 상승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 15배는 크게 잃을 것이 없는 주가"라며 "4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추정되며 균주 논란도 내년 2~3월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 매출액은 1570억원, 영업이익은 830억원, 순이익은 58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우데이타 (12,070원 ▼60 -0.49%)가 4.13% 강세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김동준 다우기술 이사가 그룹 지주회사격인 다우데이타의 대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손오공 (2,810원 ▼50 -1.75%)이 최대주주 변경 지연으로 8.01% 빠졌다. 손오공은 이날 주식양수도 계약 종결일자가 내달 16일로 연기됐다고 공시됐다. 손오공은 지난달 최대주주인 최신규 회장이 글로벌 완구회사 마텔에 지분 11.99%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예정됐던 계약 완료 일자가 구비 서류 미비 등으로 두차례나 연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줄을 이었다.

뉴파워프라즈마 (5,590원 ▲30 +0.54%)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했다. 뉴파워프라즈마는 공모가와 같은 1만7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4.00% 하락, 1만6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뉴파워프라즈마는 고출력 플라즈마 전원장치용 부품 전문기업 이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엘앤케이바이오 (8,730원 ▼20 -0.23%)가 24.44% 급락했다.

유니더스 (944원 ▼11 -1.15%)가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로 8.53% 강세다. 유니더스는 한국거래소의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 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코디엠 퓨쳐스트림네트웍스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에이모션이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34개, 556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0.6원 오른 1169.1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1.35포인트(0.53%) 오른 254.1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