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도 예뻐야 진짜 미인…'이너뷰티' 시장도 '쑥쑥'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바이탈뷰티 '메타그린', 청윤진 '하나미 비컴 궁', 어바웃미 '쏙쏙 내몸애 홍삼', 이너비 '아쿠아뱅크'/사진제공=각 사

이너비 모델 이정현/사진제공=CJ제일제당

바르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먹으면서 예뻐지는 시대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을 가꿔야 외면으로 드러난다는 것이 중요시되면서 '이너뷰티'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68.2% 급성장했다. 내년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회사는 물론 식품회사, 제약회사도 이너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제품도 다변화됐다. 건강기능식품·캡슐형 위주에서 젤리형, 음료형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2년 '비비프로그램'을 론칭해 올해 '바이탈뷰티'로 리뉴얼했다. 바르는 화장품만으로는 부족한 근본적인 피부 고민을 해결에 도움을 주는 액상·캡슐 등 다양한 제형의 저분자 콜라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데이터와 기술력을 더해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식생활에 맞는 최적의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최근 면역력 증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편하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홍삼 관련 제품이 인기다"라고 말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바이탈뷰티 '메타그린', 청윤진 '하나미 비컴 궁', 어바웃미 '쏙쏙 내몸애 홍삼', 이너비 '아쿠아뱅크'/사진제공=각 사

CJ제일제당은 2008년에 '이너비'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듬해 출시한 '먹는 수분 제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출시한 아쿠아스틱(젤리형)이 올해 들어 매출이 급성장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에는 결혼 전, 노화가 시작될 때 등 특정 시점에 이너뷰티를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왔다면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도 일상에서 이너뷰티를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며 "올해는 마스크팩을 출시하는 등 먹고 바르는 '듀얼케어' 개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삼양그룹은 뷰티&헬스케어 브랜드 '어바웃미'를 통해 화장품,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오랜시간 식품사업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원료 기술로 만든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홍삼을 원료로한 젤리형 제품은 젊은 세대는 물론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다.

어바웃미 관계자는 "이너뷰티 제품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 현재 전체 매출의 20% 정도 차지한다"며 "이너뷰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을 구매할 때 이너뷰티와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