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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崔게이트 직격탄… 썰렁한 창조박람회

朴 대통령 불참에 최양희 장관 인사말 생략… 대기업 평균 2~3개 전시 "시늉만"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입력 : 2016.12.01 14:39|조회 : 5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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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창조경제박람회에 참여한 삼성, LG, 포스코 부스(上에서 아래로)/사진=류준영 기자
제4회 창조경제박람회에 참여한 삼성, LG, 포스코 부스(上에서 아래로)/사진=류준영 기자
"아이 쇼핑(eye shopping)만 하다 가네요, 동네 행사도 아니고…."

1일 '2016 창조경제박람회'가 열린 서울 코엑스, 이른 새벽 부산서 올라왔다는 예비 창업가 최모씨(33세)가 고개를 흔들며 전시관을 나섰다.

최 씨는 내년 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드론 택배·물류' 서비스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창조경제박람회장에서 만난 그는 "혁신기술로 만든 신제품·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면서 우리 서비스에 응용할만한 아이템을 찾아보려 새벽잠을 설치고 왔지만 별반 소득이 없었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정국 혼란이 정점에 달한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창조경제' 성과를 홍보하는 창조경제박람회가 이날 예정대로 개막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특허청을 비롯한 13개 부처·청 및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제4회 창조경제박람회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됐지만 혼란스런 시국을 의식해서인지 이곳을 찾는 발길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박람회를 공동 주최한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은 최순실의 측근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차은택 씨가 한때 공동단장을 맡았던 곳. 게다가 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구축사업 등에도 차씨 측근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창조경제' 정책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 이 때문인 지 박람회를 무기한 연기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찌감치 제기됐지만, 정부는 정책 연속성을 이유로 일정대로 강행했다.

개막 첫날 공식 개막행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대폭 간소화돼 진행됐다. '지금이 어떤 때냐'는 민심의 단면을 의식한 행보로도 읽힌다. 지난해 행사에 참여했던 국회의원, 정부출연연구기관장, 대기업 총수 및 임직원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번 행사의 주요 전시관(B홀)은 현대중공업, 효성, LG, 포스코, SK, 삼성전자, 카카오, 한화 등 대기업 부스로 채워졌다. 애당초 미래부는 대기업들에게 자체 개발한 미래 신기술이나 혁신센터에서 벤처와 공동개발한 제품·서비스 중 하나로 부스를 채워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날 전시장에서 눈에 띄는 혁신센터 성과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전자는 PC·모바일에서 작성한 아이디어를 점착식 메모로 출력해주는 '네모닉' 등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다른 전시 콘텐츠들 역시 '혁신'이란 키워드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LG의 상생이야기 부스엔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꾸며놓은 전시물 하나가 네모난 유리관 속에 놓여진 정도였고, 포스코 부스엔 경량화·고강도화된 철제빔으로 제작한 자동차 모형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해 보였다.

A기업의 한 임직원은 "알다시피 시국이 어수선해서 관람객들의 호응도가 떨어질 게 뻔한데 뭣 하러 새 기술을 돈들여 선보이겠냐"며 "정부엔 눈치가 보이고 하니 참여했다는 '시늉' 정도는 해야 할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제4회 창조경제박람회장 복도에 꾸려진 스타트업 부스/사진=류준영 기자
제4회 창조경제박람회장 복도에 꾸려진 스타트업 부스/사진=류준영 기자
창조경제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부스는 전시장 밖 복도에 1~2평 규모의 간이부스 형태로 설치됐다. 지나가는 관람객들이 잘 볼 수 있게 한 조치라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하지만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부스가 일관되게 만들어져 각자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 시스템을 설치하기 어렵고, 짐을 놓아둘 곳도 없다"며 "스타트업의 출시품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정 편의적 조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해 독립 부스로 운영됐던 정부출연연구기관 부스는 올해 공동 운영관으로 축소됐다.

류준영
류준영 joon@mt.co.kr twitter facebook

※미래부 ICT·과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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