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피 "OLED 투자열풍 타고 中 시장 공략"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업체 이엘피(ELP)가 오는 21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차세대 제품 생산과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재혁 이엘피 대표 /사진=이엘피

이재혁 이엘피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내 고객사와의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강화하면서 성장성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기존 양산 제품과 차세대 제품을 동시 공략해 앞으로도 지속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9년 설립된 이엘피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검사기 및 시스템과 LCD(액정표시장치)모듈 터치검사기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현재까지 5개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차세대 주자인 플렉서블(Flexible) 품목까지 검사 장비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이엘피는 글로벌 중소형 패널시장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주요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빠른 양산 실적과 적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사별 주문에 밀착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중국에는 홍콩과 쑤저우 2개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부터 핵심부품을 제외한 전 제품을 중국에서 제조할 예정이다.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대상 해외 영업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고객사로는 BOE, 티엔마(TIANMA), 트룰리(TRULY), EDO, GVO 등이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온기 대비 16% 성장한 188억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7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상회했다. 높은 가격협상력과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37.6%를 달성했다. 중국향 수출비중은 약 26%이며 올해 수출고는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한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공장 신축, 신규 사업, 중국 신규법인 설립 및 운용에 활용될 계획이다. 생산능력(CAPA)은 현재 연 400억원 수준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700억원, 2019년에는 1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신규 사업으로는 카메라 렌즈 모듈과 블루필터를 개발 중이다.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생산 설비를 구비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총 120만주(구주매출 20만주, 신주모집 100만주)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2만2000원~2만5000원이며 공모금액은 264억~300억원이다. 오는 5~6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13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1일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