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G 표준 유력 'FDR 통신기술' 세계최초 시연 성공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LG전자 (91,200원 ▼1,400 -1.51%)는 지난달 29일 광대역 주파수 대역폭인 80㎒에서 'FDR'(Full Duplex Radio·전 이중 통신) 기술을 세계최초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LG전자가 민병욱 연세대 교수팀과 공동 개발·시연한 이 기술은 데이터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5세대(5G) 표준의 유력한 후보 기술이다. FDR 기술은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시간차 없이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FDD'(Frequency Division Duplex·주파수 분할 방식)나 'TDD'(Time Division Duplex·시 분할 방식)와 비교할 경우 주파수 효율을 최고 2배까지 늘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정된 주파수의 높은 경매가격을 감안하면, FDR 기술로 가능한 주파수 효율 향상가치는 수 조원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번 시연을 위해 LG전자는 안테나와 아날로그, 디지털 부문의 개별 기술을 통합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개발했다. '다중안테나'(송·수신 안테나를 각각 2개 이상으로 늘리는 방식) 기술까지 접목하는 방식을 통해 주파수 효율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곽국연 LG전자 CTO부문 차세대표준연구소장(부사장)은 "LG전자는 2014년부터 FDR 기술개발을 추진, 작년에는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대역폭인 20㎒에서 동작하는 FDR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며 "5G 주요 표준으로 예상되는 FDR 기술 선점한 덕분에 5G 표준 경쟁력과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 5G 표준 유력 'FDR 통신기술' 세계최초 시연 성공

민병욱 연세대 교수팀과 공동 개발·시연…기존 FDD, TDD 비교해 주파수 효율 최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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