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크레딧잡'…온라인 부동산거래도 히트?

조경준 크레딧데이터 대표

"구직에서 주거에 이르기까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일 서울 여의도 크레딧데이터 본사에서 만난 조경준 대표는 "'크레딧잡'에 이어 '크레딧하우스'를 출시하는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잇달아 선보여 2017년부터 매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경제부동산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대학교수 임용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한 차례 임용에서 고배를 마신 후 고민 끝에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조 대표는 "국가에서 부동산 실거래 가격과 건축물 정보, 치안정보 등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이 유망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결국 오랜 기간 준비해온 교수 임용을 포기하고 2014년에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가 내세운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아이템은 업계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갔다. 조 대표는 창업 후 2년 여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8월 크레딧잡을 출시했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으로부터 받은 납부정보를 분석해 기업들의 평균연봉과 연봉상승률, 입사·퇴사율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관련 서비스는 출시 직후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접속자가 급증, 사이트 개설 후 일주일 만에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그는 "크레딧잡에 회사 연봉정보 등이 상세히 다뤄졌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관련서비스 인지도 역시 빠르게 올라갔다"며 "그러나 반대로 기업들이 관련정보를 제공한 국민연금 측에 항의하면서 일주일 정도 서비스가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해프닝을 겪은 후 크레딧잡은 현재 삼성카드와 잡코리아 등에 데이터를 공급하며 수익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크레딧잡에 이어 다음 달 '크레딧하우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크레딧하우스는 부동산 거래에서 담보대출까지 중개업소 없이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는 온라인 부동산거래 플랫폼이다. 조 대표가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부동산학을 사업에 접목시킨 셈이다.

그는 "그동안 포털사이트 카페 등을 통해 일부 온라인에서 부동산을 거래하는 방식이 있었는데 이는 이중계약 등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아 거래사기 등에 노출될 수 있다"며 "크레딧하우스는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집주인인증과 채납정보, 등기신청정보 등 신용거래데이터를 받아 분석한후 소비자들에 제공, 부동산 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금이 오가는 것까지 전 과정에서 안전성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