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 천국' 노르웨이서 '올해의 차' 뽑혀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아이오닉 일렉트릭'(왼쪽)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IONIQ)이 '전기자동차 천국'으로 유명한 노르웨이에서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은 노르웨이 유력 소비자 전문단체 '딘사이드'(Dinside)가 선정한 '올해의 자동차'(Norway’s Car of the Year Award 2017)에 등극했다.

딘사이드는 31개 차종을 대상으로 소비자 설문 조사와 함께 환경영향, 안전성, 디자인, 주행성능, 경제성 등을 평가해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오닉에 이어 올해의 차 2위와 3위에 오른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와 볼보 'V90'였다.

노르웨이는 산유국임에도 전기차 지원 정책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친환경차 선호도가 높은 자동차 시장으로 유명하다. 노르웨이의 신차 판매량 중 40% 이상이 전기모터를 포함하는 친환경 차량이다. △2016 볼보 XC90 △2015 기아차 쏘울EV △2014 테슬라 모델S 등 최근 3년 간 노르웨이 '올해의 차'에 오른 차종을 볼 때도 이러한 선호가 드러난다.

아이오닉은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위주의 라인업으로 출시돼 온 기존 자동차들과 달리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으로만 라인업이 갖춰진 '친환경 전용' 차량이다. 현재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유럽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PHEV 모델이 가세할 예정이다.

아이오닉은 높은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당 79g에 불과한 점과 전기차 모델이 1회 충전으로 최대 280㎞ 달릴 수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주요 이유였다. 6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의 효율성과 멀티 링크 리어 서스펜션의 승차감 등도 강점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제공하는 5년 무제한 마일리지 보증과 고전압 배터리 8년/20만km 보증 등도 좋은 평가를 받게 한 배경이었다. 아이오닉은 지난 가을에만 1500대 이상이 현지에서 판매됐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252,500원 ▲3,000 +1.20%) 유럽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아이오닉이 유럽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친환경차라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아이오닉은 최고 보증과 함께 훌륭한 주행거리와 가격경쟁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