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3720억 달러…2개월 연속 감소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3일 오후 서울 명동 KEB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달러를 세고 있다.우리나라의 외환자산 운용수익 증가로 외환보유액이 석 달만에 증가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713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4억9000만달러 늘어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다. 2016.8.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 약세로 자산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179억9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1억8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10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 3777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었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지난달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은 증가했지만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화로 환산된 외환보유액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의 90.6%인 3368억8000만달러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 형태로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예치금 256억6000만달러(6.9%),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29억달러(0.8%), IMF포지션 17억4000만달러(0.5%), 금 47억9000만달러(1.3%) 등으로 구성됐다.

유가증권은 전월대비 54억1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 SDR은 각각 18억8000만달러, 3억7000만달러 늘었다.

11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2163억달러로 1위를 고수했다. 이어 △일본(1조2428억달러) △스위스(686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438억달러) △대만(4353억달러) △러시아(3907억달러) △홍콩(3831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