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추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박상용 전 공적자금관리위원장 등이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전날까지 5개 과점주주들로부터 추천받은 신상훈 전 사장(한국투자증권 추천), 박상용 연세대 교수(키움증권),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IMM PE),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 고문(한화생명), 전지평 FUPU DACHE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를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이들은 이날 사외이사 간담회를 열어 오는 9일 열리는 이사회 안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과점주주 중 지분율이 6%로 가장 높은 IMM PE가 추천한 사외이사의 임기가 3년이며, 다른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의 임기는 2년이다.

이날 확정된 사외이사들은 다음달 초 구성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구성원이 돼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등에 나선다. 특히 '신한사태' 중심에 섰던 신상훈 전 사장의 금융권 복귀가 이목을 끈다. 신상훈 사외이사 내정자는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은행권 경험으로 처음 시도되는 과점주주 체제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신한사태'의 당사자였다는 꼬리표는 부담이다. 신한사태는 2010년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군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사장을 배임·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촉발됐던 사건이다. 이와 함께 박상용 교수는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에 참여했던 인물이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동양생명은 공상은행 출신의 중국계 금융인을 추천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동시에 기존 사외이사 6명은 모두 퇴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5명의 새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2명, 예금보험공사의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8명의 이사회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중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으로 다음달 초 꾸려지게 될 임추위가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을 맡는다.

한편 14일 과점주주 대금납입이 마무리 되면 예금보험공사는 곧바로 우리은행 간의 경영정사화 이행약정(MOU)을 해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