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까지 배달" 동원홈푸드, 온라인 HMR 1등 노린다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동원홈푸드의 통합 HMR 온라인쇼핑몰 '더반찬' 모바일웹 갈무리/사진=더반찬

동원그룹 식자재유통 계열사 동원홈푸드가 HMR(가정간편식) 온라인쇼핑몰 시장 선점을 위해 사세확장에 나섰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이달부터 자사 HMR 제품의 온라인 직접 판매 창구를 7월 인수한 신선 HMR 분야 1위 쇼핑몰 '더반찬'으로 일원화한다.

동원홈푸드가 300억원에 인수한 더반찬은 회원 수가 22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HMR 쇼핑몰로, 지난해 1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각종 반찬을 비롯해 주스, 찌개, 치킨에 이르기까지 300여 개 품목을 배달·판매하고 있다.

더반찬으로 판매 사이트를 옮기는 '차림'은 동원홈푸드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개발한 건강식은 물론 각종 반조리 및 완전조리 식품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론칭했던 쇼핑몰이다. 그동안 저염식을 비롯한 100여종 이상의 건강식 HMR 메뉴를 판매해 왔다. 차림의 제품은 이달 중순 이후 더차림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성공적인 사업결합을 위해 지난달 더반찬 운영법인인 '더블유푸드마켓' 조직을 흡수 통합했다. 동원홈푸드는 차림과 더반찬을 각각 독립된 브랜드로 운영하되 내년 2월 통합 쇼핑몰을 선보일 계획이다. 통합쇼핑몰 브랜드는 인지도가 높은 '더반찬'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동원은 효과적인 통합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가산동에 HMR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HMR 공장이 생산라인을 최대로 가동할 경우 동원홈푸드의 HMR 매출은 연간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준공에 맞춰 더반찬과 차림의 통합 홈페이지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36,450원 ▼600 -1.62%)과 동원F&B (37,500원 ▼1,350 -3.47%)를 통해 가공식품 기반의 HMR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동원홈푸드가 신선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동원홈푸드의 HMR 사업은 가공식품 형태로 제조 판매되는 유통업체 제품들과 달리 냉장 또는 상온상태의 신선 상차림을 집까지 배송해 준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현재 신선 간편식 배달시장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프레시웨이'를 비롯해 풀무원건강생활의 '잇슬림' 등이 경쟁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로 간편가정식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가산동 신공장이 완공되면 동원홈푸드는 국내 신선 HMR 시장에서 최대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