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기술개발에 9517억 지원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정부가 내년 중소·중견기업의 성장단계별로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글로벌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9517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이 내년 중소·중견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효율성 중심의 범부처 기술개발(R&D) 정책방향에 따라 총 20개, 9517억원으로 책정해 올해(9429억원)보다 0.9%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기청은 내년 소관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기존에 발표한 '중소･중견기업 R&D 정책 개편방안'에 따라 '기업성장 촉진'과 '산업생태계 활성화' 양대 축으로 재편했다.

성과를 중심에 두고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실적이 있는지 여부보다 글로벌화 가능성이나 수입대체 효과 등을 고려해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우대한다.

신규고용･고용유지 등 고용성과를 지속 창출하는 기업이나 R&D 성과를 근로자와 공유하는 기업을 우대한다. 이를테면 성과공유 제도를 실시하거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직무보상발명제도, 성과보상기금 가입 등 직원에게 보상을 적극 실시하면 인센티브를 준다는 얘기다.

주력산업의 고도화･신시장 창출 등 유망품목 범위 안에 기업이 R&D 과제를 자유롭게 제안하는 '전략적 자유응모' 사업을 확대한다.

신청횟수를 확대하고 총량제 완화 등 제도 개선도 이뤄졌다. 신청횟수를 연 1~2회 신청에서 연 2~4회 또는 수시 신청으로 전환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시기에 R&D 지원이 가능토록 개선했다.

연간 동시수행 과제수를 2개로 제한하는 총량제 적용 예외사업을 2개에서 6개로 확대해 R&D 역량강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

중기청은 이번 통합공고를 시작으로 내역사업별 공고를 통해 지원대상, 지원내용, 지원조건 등을 상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관계부처 합동설명회와 지방중소기업청을 통한 지역순회 설명회, 온라인 설명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