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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머니투데이 디자인팀 |
서울 관악경찰서는 유흥주점 업주 장모씨(51)를 절도·사기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장씨와 공모한 한모씨(61·호객꾼) 등 31명은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일당은 올해 4월11일부터 9월9일까지 신림역 주변 취객을 유흥주점으로 유인해 가짜 양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하고 빼돌린 카드로 결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 8명으로부터 총 1428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 호객꾼들은 역 인근에서 귀가하려는 취객들을 주점으로 유인했다. 여성 접대부들은 취객들이 가짜양주를 마시게 했다. 접대부는 취객으로부터 카드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현금을 인출했다. 업주는 빈 양주병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바가지요금을 청구했다.
경찰 조사결과 한 주점은 손님을 모텔로 안내해 여성과 성매매도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손님은 순식간에 340만원을 뜯겼다.
경찰은 일당이 모텔 등에 숨긴 '가짜양주' 69병과 여리꾼(가게에 손님을 끌어들이고 일정 금액을 받는 사람) 정보가 기록된 장부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점조직으로 운영되는 여리꾼들은 취객들을 유흥주점을 유인해주고 업주에게 현금을 받았다"며 "연말연시 이런 수법의 범죄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어 시민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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