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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깔 좋다~!" 色에 담긴 한국인의 삶

국립민속박물관이 14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개최하는 '때(時)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 특별전

문화재꿀잼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입력 : 2016.12.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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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에서 14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개최하는 특별전 '때(時)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의 흰색(白) 전시장 전경. /사진=김유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에서 14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개최하는 특별전 '때(時)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의 흰색(白) 전시장 전경. /사진=김유진 기자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시간의 흐름과 사계절의 변화를 보며 우리 민족은 우리만의 색깔을 지니게 되었다. 가까이 있는 일본이나 중국과는 또 다른, 우리만의 색을 사용하는 방식이 생겨난 것이다.

14일부터 오는 2월26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때(時)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은 우리 민족이 과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색깔을 주로 사용했고, 어떻게 사용해왔는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전시다.

우리 민족은 특히 오행(五行)을 따른 음(陰)과 양(陽)의 조화를 중요시여겼다. 오방색(백·흑·적·청·황)에 각각 의미를 부여한 뒤 색배치에 따라 상생과 상극의 어우러짐을 표현한 것이다.

빨강색(赤) 전시장의 풍경. 우리 조상들은 붉은색을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사진=김유진
빨강색(赤) 전시장의 풍경. 우리 조상들은 붉은색을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사진=김유진

푸른색(靑) 전시실 한쪽 벽면에 전시된 청바지와 청바지를 입은 외국인의 영상. /사진=김유진 기자
푸른색(靑) 전시실 한쪽 벽면에 전시된 청바지와 청바지를 입은 외국인의 영상. /사진=김유진 기자

전시는 '백의민족'이라 불릴 정도로 우리 민족이 사랑했던 흰색(白)을 소개하며 시작된다. 노르베르트 베버가 '고요한 아침의 나라'(1915)에 "일본 남자들의 탁한 회색 옷들 사이로 한국 촌로들의 눈부신 흰옷이 섞여들기 시작했다."라고 묘사할 정도로, 우리 민족은 흰옷을 즐겨입었다는 설명이다.

이어지는 검정색(黑) 전시실에서는 조선시대 검은색 관모, 관복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흑색은 조선시대에 격식과 위엄을 상징했다. 다만 일제강점기 이후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흰옷을 못 입게 하고 검은 옷을 입힘으로서, 통제와 억압의 수단으로 그 의미가 변하게 됐다.

빨강색(赤)을 소개하는 전시실에서는 적초의를 입은 '흥선대원군 초상(보물 제1499호)'을 통해 권위를 상징하는 붉은색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전쟁 이후 '빨갱이'라는 단어처럼 공산주의의 상징이 됐지만, 2002년 월드컵과 함께 한국인을 결속시키는 색으로 기능한 붉은색도 '비 더 레즈(Be the Reds)' 티셔츠와 함께 소개된다.

파란색(靑) 전시실에서는 푸른색을 가까이하며 자연을 이상향으로 삼았던 선인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청자, 청화백자에서 청바지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청색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가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고귀'와 '위엄'을 상징하는 색인 노랑색(黃)에서는 황룡포를 입은 '고종황제 어진', 고종황제의 오조룡보와 명성황후의 물건이었던 '고종비 금책' 등 황실 관련 자료들이 소개된다. 이후 '배색'과 '다색' 코너를 통해 이 다섯가지 색깔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다양한 유물을 통해 볼 수 있다.

노란색(黃)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황룡포를 입은 고종황제의 어진. /사진=김유진 기자
노란색(黃)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황룡포를 입은 고종황제의 어진. /사진=김유진 기자

검정색(黑) 전시실에 전시된 일제강점기 의복의 모습. 일제는 한국인의 정신이 담긴 '백의'를 못 입게 하고, 대신 검은 옷을 입게 했다. /사진=김유진 기자
검정색(黑) 전시실에 전시된 일제강점기 의복의 모습. 일제는 한국인의 정신이 담긴 '백의'를 못 입게 하고, 대신 검은 옷을 입게 했다. /사진=김유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나라마다 역사와 전통이 다르듯 오랜 사상과 관습으로 인해 색의 상징이나 의미가 다르게 나타난다"며 "한국인의 인식과 생활 속에 스며든 색을 찾아 그 가치를 되새겨보자는 취지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유진
김유진 yoojin@mt.co.kr twitter

머니투데이 문화부 김유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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