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3가지 이야기

염명훈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

아듀 2016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투자자에게 전하고 싶은 3가지 이야기가 있다.


◇러시아펀드 수익률>원유펀드 수익률

올해 내가 쓴 기고문을 들춰보니 러시아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2014년 크림반도 사태 이후 서방국가의 러시아 경제제재와 유가하락은 러시아 주식시장의 급락 원인이었다. 하지만 유가반등 및 경제제재가 마무리되는 분위기에 더해 친러 성향을 가진 트럼프의 미대통령 당선으로 러시아는 2016년 하반기에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과 올해 초 러시아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라면 3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유가상승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는 원유펀드, 러시아펀드가 있다. 그런데 유가상승률만큼 러시아펀드 수익률은 상승하였지만 원유펀드는 그러지 못했다. 원유펀드는 선물로 운용하고 러시아펀드는 러시아주식 즉 현물로 운용된다. 원유펀드에서 선물 롤오버(roll-over)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수익률 차이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2016년 유가상승률은 40.12%(2016년 12월 16일 기준)이다. 동기간 A운용사 원유펀드 수익률은 7%에 그친 반면 B운용사 러시아펀드 수익률은 42.92%에 달했다. 참고로 백재승, 염명훈(2015)의 연구에 의하면 러시아와 유가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성이 있다. 비단 원유펀드와 러시아펀드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선물로 운용되는 펀드는 롤오버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펀드투자시 기억하자. 연금펀드계좌에서 장기투자를 한다면 선물로 운용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워런버핏의 유언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분산투자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다. 워런버핏은 본인 사후 본인 재산의 대부분을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했다. 지수추종펀드는 다수 종목을 활용하여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세계적 펀드매니저인 데이비드 스웬슨과 레이 달리오는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 모두 펀드를 활용하여 전 세계 국가에 분산 투자하였다. 특히 레이 달리오는 주가지수펀드 외에 금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였다. 두 사람은 어떤 종목에 언제 투자할지 고민하지 않고 복수 국가의 주가지수펀드 등에 일정 비율로 투자하고 가끔 리밸런싱(투자 비중 재조정)하는 단순한 투자기법으로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분산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간단한 사례를 들겠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의 주가를 비교하였을 때 어디가 가장 높은 주가상승
률을 보였을까? 답은 일본으로 90%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미국 71%, 중국 11%이며 안타깝게 한국은 6년간 0% 수익률에 그쳤다. 그런데 6년 전에 4개 국가에 단순하게 1/4로 나누어 투자한 수익률은 43%로 꽤 괜찮다. 미래에도 일본, 미국, 중국, 한국 순으로 주가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앞날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온라인으로 펀드 하기

사실 많은 투자자가 펀드 투자 시 어떤 투자비용이 있는지 잘 모른다. 그런데 잘 모르는 게 이상한 것이 아니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의 2011년 조사 결과 투자자 중에 4%만 펀드투자비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 투자비용 구조를 모를 수 있지만 알면 은퇴 후 풍요로운 생활을 하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

펀드 투자 시 발생하는 투자비용으로는 선취판매수수료, 판매보수, 운용보수 등이 있다. 펀드 가입 시점에 주식형펀드의 경우 약 1% 수준의 선취판매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런데 똑같은 펀드라도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펀드를 가입하면 선취판매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키움증권에서는 선취판매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만약 1년에 3번 주식형펀드를 교체한다면 약 3% 수준의 선취판매매수수료가 발생하는데 그걸 전혀 내지 않는다면 수익률 3% 상승 효과가 있다. 판매보수 측면에서도 온라인으로 펀드투자를 한다면 판매보수를 낮출 수 있다. 투자비용 절약과 복리효과가 만나서 은퇴시점에 노후 생활의 수준을 좌우할 수 있다. 웰컴 2017년, 건강과 성공 투자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