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MT-KB부동산 설문조사 (~6/23)

112년 전 오늘…일제, 대륙 침략·수탈 목적의 철도 완통

[역사 속 오늘] 서울~부산 잇는 경부선 완공, 우리나라 두번째 철도 개통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입력 : 2016.12.27 05:57
폰트크기
기사공유
경부선 개통식./자료=한국민족문화대백과
경부선 개통식./자료=한국민족문화대백과

112년 전 오늘…일제, 대륙 침략·수탈 목적의 철도 완통
1800년대 후반 일본인 마쓰다는 민간인 신분으로 한국에 들어와 전 국토를 돌며 국내 지세와 교통, 경제 상황 등을 조사했다. 4년여간 기초 공작을 마친 그는 이를 일본 정부에 보고했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철도 부설에 대한 보고서였다.

얼마 뒤 일본 자본 회사인 경부철도주식회사는 본격적인 철도 공사에 돌입했다. 철도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막대한 토지와 엄청난 노동력이 수탈당했고 이는 항일운동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일전쟁이 임박했던 일제는 공사를 졸속으로 강행했다.

1904년 12월27일 공사 시작 4년여 만에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441.7㎞)이 완공됐다. 경인선(1899)에 이은 두 번째의 철도 개통이었다.

경부선 개통으로 서울과 부산을 잇는 물리적 거리는 크게 단축됐다. 하지만 경부선의 근본적인 목적은 대륙 침탈과 한국에서 수탈한 물자들을 본국으로 수송하는 데 있었다. 때문에 경부선 노선에는 일본의 정치·군사적, 경제적 야심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경부선이 완공된 그해 9월 경부선과 일본철도가 연결됐고 1911년에는 일본과 조선, 만주를 잇는 직통 급행열차를 운행했다. 1930년대 일제의 만주 침략이 본격화된 뒤에는 수송량이 급격히 늘어나 경부선 복선 공사도 착수했다.

일제의 침략·수탈정책이 근본이 된 경부선은 현 시대에선 각 지역의 불균형을 초래한 기형적 노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만 해도 서울∼부산 간에는 영남·호남·충청 등을 통한 교통로가 있었지만 일제는 제국주의 기준으로 지세나 경제적 조건 등을 따져 서울~충청도~부산에 이르는 절충 노선을 택했다.

문제는 해방 이후에도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고민 없이 경부선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경부선을 중심으로 경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전철이 건설됐고 주요 산업단지와 공업단지들도 경부선 위주로 세워졌다. 이는 결국 경부선을 주축으로 사회·경제 주요 가치가 집중되는 결과를 낳으며 지역간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진경진
진경진 jkjin@mt.co.kr

제보와 고견 모두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