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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日 펀드의 약진...6개월에 30%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입력 : 2016.12.27 17:15|조회 : 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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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 일본 증시가 급등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급작스럽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발 훈풍을 타고 일본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27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일본 주식형 펀드는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자(H)A로 수익률이 32.89%에 이른다. 미래에셋재팬인덱스1A도 6개월 수익률이 28.57%, KB스타재팬인덱스자A는 27.97%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시장 예상과 달리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일본 증시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세금 인하, 인프라 투자를 강조하면서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기준 금리까지 인상되면서 달러 매수, 엔화 매도(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일본 수출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올해 1만4000선까지 급락했던 니케이지수는 지난 21일 1만9592.9포인트까지 오르며 2만선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니케이지수는 지난해 6월 2만868.03포인트까지 상승해 1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일본 증권사들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마넥스증권은 내년에 니케이지수가 2만2500선, SMBC닛코증권은 2만15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정부는 경기가 실제로 개선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26일 도쿄에서 열린 게이단렌 행사에서 "세계 경제는 드디어 리먼쇼크 이후 조정장에서 탈피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며 "2017년은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큰 진전을 이루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최근 3년간 실시한 금융완화와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에 힘입어 기업 이익 증가, 설비투자 회복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내각부도 지난 21일 공개한 12월 월례 경제보고에서 1년9개월만에 경기 판단을 상향조정했다. 국내 경기를 "일부 개선 지연도 있지만 완만한 회복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한 것이다. 전월까지는 "최근 취약한 부분이 보이지만 완만한 회복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그러나 일본 증시 상승세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일본 증시 상승세가 정책 자금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일본 증시의 최대 매수자는 BOJ였다. BOJ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통해 양적완화를 꾀하고 있다. BOJ는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일본 주식 4조3000억엔(약 44조원)어치 이상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3조5000억엔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내에서도 일본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다. 올해만 3143억원이 순유출됐고 증시가 본격적으로 급등한 11월 이후에도 851억원이 빠져나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본 펀드 수익률이 좋아도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며 "내년 증시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6년 12월 27일 (16:35)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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