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450억원 규모 폐암신약 기술수출 계약 해지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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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71,500원 ▼800 -1.11%)이 중국 제약사와 체결한 1억2000만달러(약 1450억원) 규모의 폐암 신약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 상대 제약사가 계약사항 최종 합의를 지체한 탓이다.

유한양행은 28일 중국 제약사 뤄신과 지난 7월 28일 체결한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YH25448'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 총 1억2000만 달러 규모로 뤄신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YH25448의 개발, 허가, 생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세부 계약사항 합의를 앞두고 뤄신은 성실히 협상에 임하지 않고 YH25448 기술 관련 자료 요구 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계약조건 최종 합의를 지체했다는 게 유한양행 측 설명이다.

이에 유한양행은 확답이 없을 시 법적 책임 및 계약해지 원인이 뤄신에 있다는 내용을 통지했다. 하지만 뤄신은 끝내 계약이행에 대한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YH25448 계약 해지는 약물 효능 및 시장 상황과 무관하며 해지의 원인은 뤄신의 일방적인 계약불이행 때문"이라며 "이와 관련 뤄신에 대한 법적 조치와 기술자료 반환요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계약 해지의 원인이 약효의 문제가 아닌 만큼 내년 하반기 이후 임상 1상 결과로 신약 가치를 더해 YH25448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해외 전문시험기관에서 YH25448의 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했고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국내 임상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