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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시대, 퇴직연금 관심가져야하는 이유

[머니디렉터]유지송 신한금융투자 연금기획부 팀장

머니투데이 유지송 신한금융투자 연금기획부 팀장 |입력 : 2016.12.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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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같은 금액의 돈이라도 출처나 사용처에 따라 다르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똑같은 돈 100만원이라 하더라도 카지노에서 번 돈(공돈), 한 달간 일해서 번 돈(월급), 펀드투자의 수익금을 다르게 인식한다. 돈의 경제적 가치가 다를 리 없지만 마음 속으로는 돈에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다.

행동경제학에선 이를 멘탈 어카운팅(Mental Accounting), 즉 심리계좌로 설명한다. 마음속에 서로 다른 회계 장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금액이 아무리 커도 '공돈'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쉽사리 수중에서 사라진다. 연말정산으로 환급 받은 돈을 쉽게 써버리거나 200만원짜리 가방을 100만원에 산 경우에도 심리계좌가 작동한다. 환급 받은 돈이나 100만원을 절약한 것을 곧 이익을 봤다고 여긴다. 특히 세일이나 할인이라는 개념이 작용할 경우 돈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태도나 생각이 달라진다.

심리계좌는 소비와 관련된 착각을 만들어내지만 연금가입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령화의 진전과 100세 시대의 도래에 따라 어느 때보다 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금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가 확산중이다. 그럼에도 그 준비는 부족한 현실이다. 연금저축 가입률은 17%에 불과하고 둘 중 한 명은 10년을 유지하지 못하고 해지한다. 결과적으로 많은 고객이 연금저축에 가입했다 일시적으로 어려울 때 납입을 중지한다. 연금은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 소액이라도 꾸준히 넣어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작심삼일에 그치는 연금관리에 심리계좌를 활용하면 어떨까. 예를 들어 연금저축 가입에 우선적인 목표를 뒀다면 월급을 배분할 때 연금저축에 먼저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다. 무조건 연금저축에 대한 금액을 먼저 할애한 뒤 나머지 돈으로 다른 부분에 할당 한다면 연금저축을 유지하는 일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다. 소비에 대한 배분을 먼저 할애하고 그 다음에 연금납입을 생각하기 때문에 연금납입이 쉽지 않고, 가입한 뒤 중간에 해지하는 악수를 반복하는 것이다.

각자도생 시대, 퇴직연금 관심가져야하는 이유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속에 쉽게 얻은 돈에 대한 회계 장부를 따로 나누지 않으면 연금으로 더 높은 효용가치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 가입을 통해 연말정산으로 환급받은 금액을 연금저축에 재투자한다면 연금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7'에 따르면 10가지 트렌드 중에 각자도생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혼자 알아서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시대. 꾸준하게 연금저축을 납입하고 퇴직연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 각자도생의 시대에 노후준비에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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