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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오늘… 악화가 새 '5000원권'을 부르다

[역사 속 오늘]기술 발달로 위조지폐 만들기 쉬워져… 보안 강화한 신권 5000원 유통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입력 : 2017.01.0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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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화폐박물관 홈페이지
자료=화폐박물관 홈페이지
11년 전 오늘… 악화가 새 '5000원권'을 부르다
2005년 초부터 2013년까지 시중에 '77246'이란 동일 기번호가 들어간 5000원짜리 위조지폐가 5만장가량 유통됐다. 어찌나 치밀하게 제작했는지 위조지폐가 처음 유통됐을 때부터 진행된 경찰 수사는 8년간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범인의 손을 떠난 위조지폐는 금융기관에 들어온 뒤에야 가짜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경찰은 이 위조지폐가 어디서 어떻게 유통됐는지 감을 잡을 수조차 없었다.

위조지폐를 만든 범인은 대학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전공한 김모씨(2013년 당시 48세)였다. 사업에 실패하고 신용불량자가 된 그는 포토샵과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특수용지에 지폐를 복사하기 시작했다. 5000원권은 상대적으로 모방하기가 쉬워 범행 대상으로 활용됐다.

컴퓨터만 있으면 5000원권 율곡 이이의 초상화는 식은 죽 먹기였다. 지폐 제작을 할 땐 수술용 고무장갑을 착용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분석도 피해갈 수 있었다.

당시 통용됐던 지폐들은 1982년 화폐체계정비 계획을 통해 발행된 은행권이었다. 1980년대만 해도 컴퓨터 성능이 지금과 차이가 있어 당시 화폐 계획에는 현금자동인출기나 자동정사기 등 기계가 위조 지폐를 감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 주로 강조됐다.

하지만 수십년에 걸쳐 컴퓨터 성능이 크게 향상돼 육안으로 위조지폐를 구분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심지어 여고생까지 컴퓨터 스캐너 등을 활용해 1만원권 위조 지폐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키기도 했다.

이에 한은은 화폐를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 신권에는 홀로그램, 색변환 잉크, 요판잠상 등 첨단 위조 방지 장치를 대폭 확대하고 문자와 숫자, 점자 등 디자인 면에서도 크게 바꾸기로 했다.

지폐의 크기도 축소했다. 화폐에 담기는 초상 인물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바탕 무늬에는 인물과 관련이 있는 다양한 소재를 채택해 여러가지 이미지를 담았다.

2006년 1월2일 주로 범행에 사용됐던 5000원짜리 신권이 처음 발행됐다. 앞면에는 초상 인물 이이가 태어난 곳인 강릉의 오죽헌과 오죽이, 뒷면에는 어머니인 신사임당의 초충도가 그려졌다. 초충도는 당시만해도 5만원권(2009년 6월 발행)의 주인공이 신사임당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5000원권에 담게됐다.

이후 1년이 지난 뒤 1000원권과 1만원권도 신권이 발행돼 유통됐다.

진경진
진경진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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