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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새해 중국경제의 위험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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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새해 중국경제의 위험요인
2016년 중국경제의 성적표는 성장률 6.7%, 구간목표(6.5~7.0%) 달성에서 알 수 있듯 무난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2017년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아서다. 정부도 성장률 목표를 6.4~6.5%로 낮추고 금융정책도 2016년 완화에서 올해 중립기조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경제정책을 다루는 경제공작회의에서도 경제위험이 강조됐다고 한다.

중국경제의 위험요인으론 어떤 것들이 있나. 첫째, 양적 성장세 유지와 달리 기업부채 축소엔 실패한 점을 꼽는다. 전문가들은 중국경제가 위험에 빠진다면 근본요인은 급격히 늘어난 기업부채일 거라고 본다. 지난해 9월 기준 GDP(국내총생산) 대비 기업부채 비중은 172%로 1년째 170%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이 수준은 일본 버블 정점(1989년) 때 GDP 대비 132%보다 훨씬 높다. 게다가 구조조정 압박을 받는 구경제산업에선 부실채권 증가도 빨라져 석탄산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40%가량이 부실화했단 얘기까지 나왔다.

둘째, 약방의 감초처럼 버블문제가 재연되는 부동산부문도 위험요인이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가격상승은 선전, 상하이, 베이징 등 1선도시를 중심으로 연 40~50%의 지나치게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동산시장은 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시장에선 2015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주택대출 완화 등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금리인하까지 가세해 부동산투기를 과잉조장했단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9월 선전시 6.6㎡ 남짓의 초소형 아파트, 일명 ‘비둘기집’ 아파트가 1채당 1억5000만위안에 불티나게 팔려나간 건 지금도 기억에 새롭다. 그만큼 유동성과 투기가 맞물린 부동산 버블이란 얘기다. 따라서 올해는 미국 FRB의 금리인상으로 중국도 금리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보면 부동산에서 자금이탈, 심하면 매물급증에 따른 가격급락 위험도 커질 전망이다. 물론 그렇게 되면 부동산 투자 감소에 따른 성장률 하락압력, 철강 건설 가전 등 많은 업종에 충격도 예상된다.

셋째, 특히 2017년이 어려울 수 있는 이유는 중국정부가 관리하기 힘든 대외요인들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위안화 약세와 이에 따른 자본유출이다. 지난해 말 위안화 환율은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금리상승 여파로 달러당 6.9497위안까지 올랐다. 2016년 7% 이상 절하돼 연간으론 거의 20년 만의 최고절하인 셈이다. 중국 외환당국은 이미 2015년 6~8월 말과 지난해 초 2차례 위안화 급락과 자본유출을 경험한 터라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자본유출은 지난해 6월 이후 월평균 500억달러씩 빠져나가 11월 말에는 3조500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 현 추세면 3조달러 붕괴가 눈앞이란 얘기다. 시장에선 중국의 무역과 투자규모 등을 고려할 때 적정 외환보유액을 2조5000억~3조달러로 본다. 따라서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시장참여자에게 주는 충격도 그만큼 클 수 있다.

그렇다면 시장의 의견은 어떤가. 불확실성이 크면 늘 그렇듯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완만한 위안화 약세와 그에 따라 자본유출도 통제 가능할 거란 낙관적 의견, 또 하나는 빠른 위안화 약세로 자본유출 문제가 심각할 거란 비관적 의견이다. 현재 시장 대다수는 트럼프 당선자가 원하는 무역적자 해소와 미국인 고용증가를 달성하기 위해선 위안화 절상을 통한 중국의 대미수출 감소가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위안화가 지난해 많이 절하됐기에 올해는 3~5% 소폭절하 예상이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론 소수지만 비관적 의견에 한 표를 던진다. 중국의 대미수출 감소와 무역흑자 축소는 꼭 위안화 절상이 아니라도 환율조작국 지정, 고율의 상계관세 부과 등으로 가능해서다. 중국이 보복조치 등으로 나온다 해도 미국이 금리인상으로 추가 달러강세, 급속한 위안화 절하를 유도하면 중국은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 위안화 절하를 내버려두면 중국 내국인의 자본유출로 위안화 추가 약세의 악순환, 외환보유액을 털어 달러매도, 위안화를 매수하면 외환보유액이 위험수준으로 줄 수 있다.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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