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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조 글로벌운용 CEO "미래예측 투자가 되레 역효과"

노벨상 수상 석학 참여 운용사 '디멘셔널' 창업주 데이비드 부스 회장 인터뷰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입력 : 2017.01.04 06:05|조회 : 5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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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타이밍을 시도하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투자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많은 증거가 있습니다."

530조 글로벌운용 CEO "미래예측 투자가 되레 역효과"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디멘셔널'(DFA·Dimensional Fund Advisors)의 창업주이자 CEO(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부스 회장(사진)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시대를 맞은 올해 글로벌 주식·채권시장에 대한 전망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디멘셔널은 유진 파마와 로버트 머튼, 머튼 밀러 등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금융경제학 관련 석학들이 경영진과 컨설턴트로 참여하면서 운용 철학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운용사다. 전세계적으로 굴리고 있는 고객들의 운용자산 규모가 530조원을 넘는다.

부스 회장은 새해를 맞아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e메일 인터뷰에서 "더 나은 투자를 위해 시장을 예측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은 종종 놀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수많은 이벤트를 봐왔고 미래엔 분명 생각하지 못한 더 많은 일이 발생할 것"이라며 "과거 90년간 미국 주식시장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과 같은 한 해의 사건이 그간의 연구결과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스 회장은 특히 "굳건한 투자철학을 갖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분산된 포트폴리오와 이치에 맞는 계획이 있다면 포트폴리오를 매번 바꿀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운용철학은 고객과 지속적인 유대를 유지하면서 학계 연구에서 얻은 혜안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전략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고객들이 이런 철학을 이해하고, 장기 투자자로 높은 수익을 누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장 진출과 관련해선 "과거 20년 이상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해왔으며 글로벌시장과 동일한 수익원을 한국시장에서도 확인했다"면서 삼성자산운용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실제로 디멘셔널은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글로벌 선진국 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미국과 유럽, 일본, 영국 등 글로벌 선진국 23개국의 3200개 종목 중 190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초과 수익의 원천을 분석해 장기성과를 추구하는 뉴액티브 전략을 쓴다. 디멘셔널이 위탁운용을 맡았다.

부스 회장은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한국 고객들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성공적인 투자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 도입 예정인)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 등에도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IFA는 시장을 예측하는 데 시간을 쓰지 말고 투자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FA는 특정 금융사에 소속되지 않고 펀드 등 금융상품에 대해 자문을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부스 회장은 2008년 자신의 모교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에 3억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유명했다. 대학 측은 이를 기념해 경영대학원의 명칭을 '부스스쿨'로 바꿨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1월 3일 (16:49)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석환
최석환 neokism@mt.co.kr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글.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를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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