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구미서 박사모 등에 봉변…"폭력행위, 사법당국 수사 촉구"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구미를 방문했다가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에 막혀 한동안 고립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문 전 대표 참모진과 폭력행위가 발생했다. 문 전 대표 측은 "폭력행위에 대한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일행은 8일 오후 3시쯤 경북 구미시의회에서 열린 경북지역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인 대한민국 박대모(박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 중앙회,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구미·김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지부 등 200여명에 막혔다.

이 과정에서 이들 단체와 문 전 대표 측을 수행하는 참모진 간에 폭력행위가 벌어졌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이들 단체는 문 전 대표가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부터 에워싸 욕설과 함께 참모진에 흙과 쓰레기 등을 던졌다"며 "문 전 대표가 탑승한 차량에 발길질을 하고 차량 주위를 둘러싸 이동을 막아섰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를 옹호하는 일반 시민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고 욕설을 내뱉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들이 '사전모의'를 통해 계획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은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간담회 장소인 구미시의회 입구에 모여들었다"며 "SNS와 온라인을 통해 사전모의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계획적으로 문 전 대표 일행에게 물리력과 폭력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행태는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적폐이자 구악"이라며 "그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사법당국은 철저히 수사하고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