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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희망적 선고 받은 듯"…제41회 이상문학상에 구효서 '풍경소리'

구효서 "'이상문학상',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주인공 돼"

문화를 일구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입력 : 2017.01.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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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효서씨의 '풍경소리'가 제41회 이상문학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사진제공=문학사상
소설가 구효서씨의 '풍경소리'가 제41회 이상문학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사진제공=문학사상

제41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구효서의 중편소설 '풍경소리'가 선정됐다.

문학사상은 10일 심사위원 전원 추천으로 구 소설가의 작품이 이상문학상 대상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풍경소리'는 청명한 가을, 번잡스러운 세속을 뒤로하고 한적한 시골 산사를 찾은 주인공 '미와'의 이야기다.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회복의 과정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낸다.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는 "(구씨는) 30년 동안 치열한 작가 정신과 전위적인 형식 실험을 통해 한국 현대소설의 서사 미학을 새롭게 정립하는 데에 크게 기여한 중진작가"라며 "'풍경소리'는 인간의 삶과 그 운명의 의미를 불교적 인연의 끈에 연결하면서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했다.

또 "가을 산사의 풍경과 절간을 찾아온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절묘하게 결합해 놓는 감각적인 문체가 소설적 감응력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로 등단 30주년에 환갑을 맞은 구씨는 "'넌 계속 (소설을) 써도 되겠어'라는 것 그 이상의 의미로 '너는 계속 살 수 있어'라는 의사의 희망적인 선고, 삶에 대한 선고를 받은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구씨는 "주변에 같이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글 쓰는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 동료 작가, 선배들을 보면 굉장히 위기감이 든다"며 "그런 위기와 불안감을 안고 쓴다는 것은 작품 양을 물리적으로 채워나가는 것과 또 다른 어려움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소설을 쓰는 것은) 맨손으로 절벽을 기어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구씨는 등단 직후 문학사상에 입사, 처음 만든 책이 '이상문학상 작품집'이라고 했다. 그는 "(이상문학상은)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었지 탈 수 있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며 "그 책의 주인공이 내가 되다니 드라마틱하다. 기분이 매우 좋다"고도 했다.

그는 "이제 60년 한 바퀴를 돌았으니 (이제부턴) '1살'이라고 생각하고 이제 좀 철없는 어린아이같이 썼으면 좋겠다"며 "(수상으로)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간 느낌과 각오,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구씨의 새로운 시도도 계속된다. 그는 "장편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왼손으로 써볼 것"이라며 "한쪽 뇌만 쓰게 되면 스스로 반란을 못 일으킨다. 왼손으로 쓰면 문장도 끊기고 비문이 되지만 익숙한 것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소리'를 담아낸 '풍경소리'에 이어 맛, 촉각, 후각, 색 등 다른 감각을 주제로 한 소설도 집필 중이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마디'가 당선돼 등단한 구씨는 '노을은 다시 뜨는가', '늪을 건너는 법', '동주', '타락' 등을 펴냈다.

우수작에는 △김중혁 '스마일' △이기호 '나를 혐오하게 될 박창수에게' △윤고은 '부루마블에 평양이 있다면' △조해진 '눈 속의 사람 △한지수 '코드번호 1021' 등 5편이 선정됐다.

이상문학상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본심 심사위원으로는 문학평론가 권영민, 김성곤, 정과리, 권택영과 소설가 윤후명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에 열린다. 대상 상금은 3500만원, 우수작 상금은 300만원이며 수상작품집은 오는 18일 발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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