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현대엘리베이가 4분기에 현대상선의 악재가 사라진 첫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목표주가와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조철희 연구원은 "견고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특히 현대상선 관련 일회성 비용이 지난 3분기를 끝으로 마무리되면서 이제 비경상적인 비용 발생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추정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0.7%, 12.6% 증가한 5020억원, 537억원으로 컨센서스(매출액4895억원, 영업이익 501억원)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승강기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국내주택용 물량이 아파트분양 물량 감소세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약 1~2년 후행하는 엘리베이터 판매도 2018년부터는 성장률이 낮아지거나 역성장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의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추가 시장 개척을 준비중이지만 중국법인 사업 확장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어 2018년 이후의 매출액 부진을 안정적으로 상쇄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사모펀드(PEF) 등이 보유한 전환사채(CB)가 여전히 10.3% 남아있는 점은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목표주가는 PEF 등이 보유한 CB 전량(대주주 콜옵션 보유분인 6.7% 제외한 10.3%)이 올해 보통주로 전환되는 것을 가정으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 2017.01.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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