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부산-경남은행 통합 속도…표준화 작업 개시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BNK금융지주 로고

BNK금융그룹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업무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초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이 '투뱅크-원프로세스' 추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히면서 통합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금융지주 내 신설한 경영혁신팀을 중심으로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각 부서별 업무 표준화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각 그룹, 부서 이름 등 조직구성을 통일했다면 올해부터는 부서별 업무 규정과 진행절차 등 세부적인 업무 표준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원할한 통합작업을 위해 각 부서별로 표준화 담당 직원을 지정해 경영혁신팀과 협업하게 된다.

경영혁신팀이 추진하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작업은 상품의 판매, 대출 프로세스, 여신심사 및 기획, 신상품 개발 등 현장과 은행별 각 부서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영업점에서 한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줄 때 은행 내 규정에 따라 여신 규모나 대출 절차 등이 다를 수 있는 데 이런 부분을 통일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BNK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각 부서별로 협의를 통해서 맞춰나갈 수 있도록 경영혁신팀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것"이라며 "두 은행간 차이가 나는 부분이 뭐가 있는지 정보를 수집하고 나면 IT(정보기술) 부분도 통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혁신팀이 비 IT부분에서 통합과 표준화 작업을 이끌면 IT본부는 전산 표준화 작업을 진행한다. BNK금융은 올 하반기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완공되는 'BNK금융그룹 IT 센터'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8개 자회사 전산센터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BNK금융그룹 직원 및 지역 IT 업체 인력 등 연간 1000여명 이상의 IT인력이 이곳에 상주 근무할 예정이다.

그 동안 여러 곳에 나뉘어 있던 그룹 계열사의 전산센터를 통합 관리하면서 IT부문 표준화 작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BNK금융은 통합 전산센터 옆에 지하2층, 지상9층 규모의 IT개발센터도 만들어 핀테크, 디지털 뱅크 등 디지털 개발 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